'일밤', 주말예능 격전에서 '환골탈태'를 외치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2.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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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 홈페이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23년 만에 간판까지 바꾸고 변화를 선언했다.

9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 기획을 맡고 있는 김영희 PD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일밤' 또는 '일요일 밤에' 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불러도 모두 알지 않느냐"라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 속에 간판을 조금 손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981년 '일요일 밤의 대행진'으로 시작된 후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988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후 끊임없이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며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무려 23년 만에 제목을 바꾼다는 소식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폐지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김 PD는 "'일밤' 폐지는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특히 '세상을 바꾸는 퀴즈', '우리 결혼했어요' 등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 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코너가 독립해 나가고 '1박2일'이 버티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아성 속에 2년 넘게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다 변화를 도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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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위)와 '오늘을 즐겨라' 초반 출연진


다만 시청률은 적지만 독특한 기획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던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가 각각 10개월, 5개월 만에 폐지를 맞게 돼 아쉬움을 남긴다. '뜨형'은 초창기 '아바타 소개팅'로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신선한 기획으로 마니아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고, '오즐' 또한 '스포츠를 즐겨라', '음악을 즐겨라' 프로젝트를 연달아 선보이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새롭게 바뀌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그간 전반적인 기획을 맡아 왔던 김영희 PD가 직접 연출을 맡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영희 PD는 '몰래 카메라', '양심 냉장고',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등의 히트작을 통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주말 예능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게 한 주역.

이와 함께 아나운서 오디션이'신입사원'이 이미 간담회를 연 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출발을 알린 상황. 나이와 학력을 불문하는 파격적인 지원 자격을 내걸고 도전사들의 원서 접수부터 정식 채용되기까지의 모든 도전과정을 담는다. 특히 MBC 현직 아나운서들의 실제 사무실 내에서의 모습과 사적인 모습도 함께 공개 될 예정이라 궁금증을 자극한다.

23년 세월을 지켜온 간판을 바꾸고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될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일요 예능 격전에서 겪고 있는 난관을 벗어 날 수 있을까. 새로운 예능 포맷을 제시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환골탈태를 통해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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