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선후배 아름다운 경쟁..감동+재미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12.26 06:40 / 조회 : 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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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욱 인턴기자


2010 KBS 연예 대상 시상식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5일 오후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시상식은 이경규가 5년 만에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승승장구하는 희극인 선후배간의 아름다운 경쟁이 연출됐다.

이경규는 이날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김병만과 경합을 벌인 결과,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후보 가운데 최고 선배이자 지난 2008년부터 2연속 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의 대상수감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존경하는 선배'다.

지난해 강호동은 2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씨름판 천하장사에서 방송인 천하장사로 발판을 마련해준 이경규에게 존경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더 이상 대상을 차지한 후배들의 수상소감에만 등장하는 선배로 그치지 않았다. 더불어 강호동은 연예대상의 왕좌를 '존경하는 선배' 이경규에게 내어주며 90도 허리 인사로 경외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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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욱 인턴기자



이들은 선후배간 무한 경쟁을 통해 반짝 반짝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경규의 수상소감 역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경규는 수상이후 "눈 내린 길을 한 발짝 한 발짝 걸으면서 제가 걸은 길을 후배들이 갈 수 있게 하겠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제 아내와 제 딸, 고향에 계신 부모님, 몸이 불편하신데 아버님께 이상을 바친다. 제 팬들이 '30년 행복했다, 30년 더 부탁한다'고 하는데 한 20년 더 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대상 이경규의 수상소감 외에도 수상자들의 눈물의 소감이 이어졌다. 코미디부문 여자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선, 코미디부문 여자우수상을 수상한 허안나, 쇼오락부문 여자우수상을 수상한 구하라는 수상 직후 눈물을 쏟으며 시상식의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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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욱 인턴기자


이번 시상식은 재미도 선사했다. '개그콘서트' 팀의 댄스 축하무대에 박은영 아나운서가 등장해 화려한 춤 실력을 과시했다.

박 아나운서는 개그맨 한민관과 듀엣 무대에 이어 소녀시대의 '홋'으로 마무리된 축하무대의 피날레를 이끌어 '아나테이너'로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가수 비의 안무를 그대로 연출한 한민관은 이번 시상식에서 2PM의 안무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원로 개그맨 심형래의 깜짝 마술쇼도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정통개그프로그램이 고루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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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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