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韓日 음반차트 동시 석권할까? 가능성 'UP'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10.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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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티저 포스터


9인 걸그룹 소녀시대가 이달 말 한국에서도 새 음반을 발표할 것을 선언하면서, 같은 시기에 한국과 일본 내 유수의 대중음악 관련 차트에서 1위를 동시에 달성할 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걸그룹 사상 최초의 일이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는 오는 20일 일본 내 2번째 싱글인 '지'를 발표한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지난 9월8일 일본 첫 싱글 '지니' 발매 이후 50일 남짓 만에 새 싱글로 현지 팬들과 만나게 됐다.


소녀시대는 오는 27일에는 한국에서 새 미니음반 '훗'을 선보인다. 소녀시대가 한국에서 신곡이 담긴 신보를 출시하는 것은 지난 3월 '런 데빌 런'을 타이틀곡으로 했던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발표 이후 7개월 만이다.

소녀시대는 이번에 한국과 일본에서 새 미니앨범과 새 싱글을 각각 내는 만큼, 양국을 수시로 왕래하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녀시대가 '훗'과 '지'로 한일 양국에서 동반 1위를 차지할 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훗'으로 한국에서 1위를 거머쥘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높다. 이전에도 소녀시대는 새 음반을 낼 때마다, 발매 첫 주 한터 등 음반 판매 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새 앨범 타이틀곡이었던 '지!' '오!' '런 데빌 런' 역시 공개와 동시에 여러 음원차트 정상을 달렸다. 이 곡들로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인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품에 안았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국내에서는 내놓는 앨범과 곡들마다 음반 및 음원 차트와 가요 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해 온 소녀시대이기에 '훗'의 1위 등극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녀시대가 요즘 국내 가요계 추세로 볼 때, 오랜만에 신곡을 낸데다 활동까지 할 것이란 점도 '훗'의 1위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일본이다. 하지만 소녀시대가 일본 내 첫 싱글인 '지니'로 거둔 성과를 고려할 때, 같은 날 최강의 인기 일본 아티스트가 새 싱글을 내지만 않는다면 오리콘 싱글 일일차트 1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란 평가다.

실제로 소녀시대는 '지니'로 일본 최고 권위의 음반 판매 조사차트인 오리콘의 싱글 일일차트에서 최고 2위까지 올랐다. '지니'는 오리콘 싱글 주간차트에서는 최고 4위, 9월 월간차트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오리콘 싱글 주간차트 사상, 솔로 및 그룹을 통틀어 일본 가수가 아닌 해외 가수로는 최고의 데뷔 성적을 거뒀다.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니'는 발매 이후 현재까지 일본레코드협회 기준으로 10만장 이상 팔렸다. 해외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소녀시대는 일본 데뷔 이후 갖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인지도도 한껏 높였다. 그렇기에 한국 걸그룹 사상 오리콘 싱글차트 1위도 전혀 불가능은 아니란 주장도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과연 소녀시대 '훗'과 '지'로 한일 양국 가요계를 정복할 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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