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해피엔딩 "귀한 뜻이 귀한 사람을 만든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0.12 23:15 / 조회 : 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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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이 12일 사가로 떠난 주인공 동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동이' 마지막 60회는 아들 연잉군(이형석)의 앞날을 당부한 숙빈최씨 동이(한효주 분)가 궁을 떠나 사가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

숙종(지진희 분)과 인원왕후(오연서 분), 아들 연잉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이는 궐을 떠나 사가로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다.

동이는 자신을 붙잡는 숙종에게 "제가 궐에 처음 들어온 것은 살기 위해서였다. 또 한 번 살기 위해서 나간다"며 남은 생을 천민이었던 자신처럼 아프게 사는 이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털어놓는다.

우여곡절 끝에 궁을 나간 동이는 갑작스런 숙종의 방문을 받는다. 자신을 보고 빙그레 웃는 동이에게 숙종은 "미운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며 "괘씸해서라도 네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동이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그 웃음의 의미는 바로 동이가 벌이는 다음 사건 때문이었다. 동이는 바깥 사람들의 말을 듣겠다며 자신이 머무는 이현궁의 담을 허물게 한다. 이후 동이의 집 앞은 저마다 억울하고 힘 없는 사람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어느 날 허름한 옷차림의 여자아이가 동이를 찾아와 자신의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관아에 잡혀있다고 하소연한다. 동이는 직접 관아로 찾아가 감찰궁녀 출신의 끈질긴 수사력을 발휘하며 누명을 벗기려 애쓴다.

사건을 수사하던 동이는 노비의 관리 살인사건으로 포장된 사건의 이면에 노비들로부터 부정하게 돈(신공)을 거둬들여 착복한 비리 사건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동이의 오랜 조력자 서용기(정진영 분) 심운택(김동윤 분) 감찰궁녀인 정상궁(김혜선 분)과 정임(정유미 분)은 물론 영달(이광수 분)과 황주식(이희도 분)까지 등을 협조에 나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숙종이 내금위 군사들까지 동원해 사건을 마무리한다.

동이는 풀려나 서로 얼싸안은 천민 부녀를 보며 옛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동이의 생일을 하루 앞둔 날, 그간 동이로부터 도움을 받은 평민과 천민들이 동이의 집에 몰려들어 멋진 정자를 선물하겠다며 몰려든다. 마침 어머니의 집을 방문한 연잉군은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겠다며 동이를 기쁘게 한다.

동이에게 선물을 주러 찾아온 숙종은 사람이 납치되는 듯한 현장을 목격하고 다시 동이와 팔을 걷어부친다. 동이는 이 과정에서 "왕인지 남자인지 선택하라"며 숙종의 등을 밟고 담을 넘는다.

시간이 흘러 동이의 아들 연인군이 성장해 즉위한다. 영조(이선호 분)와 함께 동이의 무덤을 찾은 천수는 동이와 꼭 닮은 아이를 만나 "너는 귀한 사람이 될게다. 마음에 귀한 뜻을 품으면 된단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 '동이'는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동이와 숙종의 행복한 한 때를 마지막으로 극을 마무리했다.

천민 출신 동이의 파란만장한 성공기를 담은 동이가 마지막 회까지 '귀한 뜻이 귀한 사람을 만든다'는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행복한 대단원을 내린 셈이다.

'동이' 후속으로는 오는 18일부터 김남주 정준호 채정안 박시후 주연의 '역전의 여왕'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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