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막내아들 전문? 이젠 중추역할 할래"(인터뷰)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9.30 10:11 / 조회 : 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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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이명근 qwe123@
"이젠 작품 하나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오랜만에 만난 이준혁이 너스레를 떤다.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촬영 당시 만났을 때만해도 수줍은 듯 말을 아끼던 그는, 이제 농담도 던질 만큼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어느덧 햇수로 데뷔 5년차가 됐으니 당연한 변화일지 모른다. 그간 그가 출연한 작품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조강지처클럽' '수상한 삼형제' '시티 홀' '스타의 연인' '그들이 사는 세상' 그리고 최근 종영한 '나는 전설이다'까지 이준혁이 몸담은 작품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나는 전설이다'에선 남자 주인공으로 당당히 브라운관을 장식했지만,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 드라마가 된 '조강지처클럽'과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막내아들 캐릭터에 만족해야했기 때문이다.

신인 주제에 비중이 작은 것은 것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바람이 이준혁의 솔직한 속내다.


"사실 그 동안은 맡은 역할만 잘 소화해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해야 할 게 많으니까, 또 신인이니까 마음이 급급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이젠 작품 하나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작은 꿈이 생겼어요."

이준혁은 "이준혁이란 브랜드를 시청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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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이명근 qwe123@
그가 이 같은 '꿈'을 갖게 된 것은 여전히 자리 잡히지 않은 자신의 이미지 때문이다.

"아직 5년차 배우지만 그간 다른 동료들에 비해 운 좋게 많은 작품에 출연했어요. 그런데도 대표 이미지가 없는 게 현실이죠. 한 번쯤은 이준혁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게 생겨야 3,4년쯤 걱정 없이 먹고 살지 않겠어요? 하하하."

능청스러워진 그의 모습이 웃음이 빵~ 터진다. 이준혁은 "3,4년 지나고 나서 또 다른 대표 이미지를 만들고, 그렇게 쭉~ 1,20년 가면 되지 않겠냐"고 너스레를 떤다.

긴장한 듯 웃음 한 번 제대로 짓지 못하던 '진지 청년' 이준혁은 어느덧 배우의 매력에 푹~ 빠져 "시청자를 사로잡는 배우가 되겠다"고 목청 높여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줄도 알게 됐다.

"분명 막내아들 캐릭터로 큰 사랑받았어요. 아주머니들이 완전 사랑해주신다니까요!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여기에만 만족할 수 없잖아요.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게 연기라지만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 이준혁'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당분간 이준혁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더 큰 도약을 위한 한 템포 쉬어가기다.

"그간 쉼 없이 작품을 한 탓에 지친 게 사실이에요. 올 하반기 휴식을 취하며 연기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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