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컴백' 간미연 "14년차 지만 떨린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6.28 17:49 / 조회 : 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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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미연


간미연(28)이 마침내 가수로 국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간미연은 오는 7월1일 댄스곡 '미쳐가'를 디지털싱글로 발표한다. 신곡으로, 국내 팬들 앞에 본격적으로 서는 것은 약 3년여 만이다.

간미연은 이전보다 한층 섹시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미쳐가'가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이기 때문이다. 이 곡은 유명 프로듀서 방시혁이 만든 노래다.

처음엔 당연히 발라드곡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방시혁은 간미연의 숨을 매력을 뽑아내기 위해, 그녀와 수많은 대화를 했다. 그리고 마침내 '미쳐가'를 탄생시켰다. 간미연으로서는 의외였다.

"저도 발라드나 미디움 템포 정도의 곡이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제게 준 노래는 댄스곡이어죠. 이전과 달리 방시혁 작곡가님께서 저랑 정말 친구처럼 이야기로 많이 한 뒤 '미쳐가'를 주셨어요. 빠르고 일렉트로닉 성향도 있는 강한 곡이지만, 가사는 애절하죠. 한 남자를 정말 좋아하는 불쌍한 여자를 노래한 거예요. 저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셔서, 애절한 댄스곡을 주신 것 같아요."

간미연은 '미쳐가'의 느낌을 한껏 살리기 위해, 무대 위에서 파격적인 모습도 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간미연과는 전혀 다른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선보일 것이라 게 그녀 및 스태프들의 전언이다.

변신 이외에, 간미연의 3년여만의 가수 국내 컴백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들도 있다.

간미연은 핑클, S.E.S 등이 활발히 활동한 이른바 걸그룹 전성기 1기였던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그녀들만의 개성으로 분명한 한축을 차지했던 베이비복스의 리드 보컬 출신이다. 빠른 82년생인 그녀는 지난 97년 고등학생 때부터 2000년대 중반 원조 베이비복스가 해체할 때까지, 이 팀과 함께했다.

그렇기에 이번 컴백은, 원조 걸그룹 멤버가 걸그룹 제 2의 전성시대에 새 걸그룹들과 맞붙는 기회도 제공하게 됐다. 하지만 간미연은 승부를 가리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걸그룹을 먼저 경험한 언니로서 후배들을 진심으로 격려하고 싶어했다.

"요즘 걸그룹들을 보면 모든 면에서 굉장히 잘하는 것 같아요. 어떤 때는 저도 한 번 끼어달라 하고 싶어요. 하하하. 어린 나이에 걸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어요. 이번에 컴백하면, 그 시절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싶어요."

간미연은 원조 한류 스타로 이번 컴백 전까지 3년여 간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에 중국 팬들도 그녀의 신곡 발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간미연이 '미쳐가'로 국내에서 이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다른 이유다.

"2007년 여름 처음 중국에 들어 학교도 다니며 중국어도 배우고 앨범도 내고 상도 많이 받았아요. 3년 간의 중국 활동을 통해, 베이비복스 멤버가 아닌 '간미연'이란 이름 석자를 중국 팬들에 확실히 알린 것 같아 뿌듯해요. '미쳐라'를 낸 이후에도, 그 간 많이 응원해 주신 중국 팬들과 꼭 만날 거예요."

신곡 발표를 앞두고 여러모로 설레는 간미연.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14년차 신인"이라고 말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간미연은 "적지 않은 기간, 국내 활동을 쉬었고 그 사이 가요계도 많이 변해서 솔직히 많이 부담도 되고 긴장도 돼요"라면서도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무대에서만큼은 내가 최고다'란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 팬들께 멋진 모습 보여드릴 거예요"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간미연은 자신을 여전히 응원해 주고 있는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윤은헤 등 원조 베이비복스 멤버들에도 고마워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김이지의 결혼식 때,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념촬영도 했다.

"얼마 전 결혼한 이지 언니는 물론 막내인 은혜까지 베이비복스 멤버들 모두 '미쳐가'를 듣고 격려 많이 해주고 무대 의상에 대한 아이디어도 줬어요. 너무 친한 사이들이라 손발이 오그라드는 칭찬은 하지 않지만요. 하하하. 베이비복스 멤버들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활동할 거예요."

'14년차 신인' 간미연의 제 2의 비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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