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사랑에 빠진 어른을 위한 동화로 완성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6.03 23:32 / 조회 : 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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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라는 여자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은조는 첫눈에 반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의 딸이죠. 은조는 아버지가 없습니다. 은조는 홀어머니에 의해 자랐습니다. 어머니의 하늘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은 사랑을 받으며. 하지만 은조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사실, 은조와 은조 어머니 송강숙은 가난 때문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송강숙, 그에게 은조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죠. 강숙씨는 어린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쓰레기통을 뒤져 주린 배를 채워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세상은 이 모녀가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냉혹했어요.

강숙씨는 은조와 이 거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이 남자 저 남자 품에 안기며 하루하루를 살았어요. 사실 강숙씨나 은조나 그런 생활을 즐기며 살진 않았죠. 강숙씨가 참 남자 복 없는 여자인거죠, 만나는 남자들마다 정상적인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술을 마시면 폭행을 일삼는 남자도 있었죠. 하지만 강숙씨는 그런 남자들이라도 의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야 은조에게 밥이라도 먹일 수 있었으니까요.


어느 날이었어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부자아빠와 살고 있는 한 아이를 강숙씨가 우연히 만나게 됐어요. 그 아이는 효선이. 효선이는 엄마가 그리웠고, 송강숙이 자신의 어머니가 되어주길 바랬답니다. 강숙씨는 이 아이를 이용해 부자아빠에게 접근했어요. 작전은 대성공. 결국 은조는 이 집안 여주인이 된 강숙씨와 함께 살게 됐답니다. 하지만 행복도 영원하진 않았어요, 부자 아빠는 세상을 떠났고 사업도 몰락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랑하는 남자 기훈은 알고 보니 부자아빠의 죽음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던 거죠. 사실 효선이도 그 남자를 좋아했어요. 겉으로 무뚝뚝한 성격의 은조지만, 효선에게 그 사랑을 양보하려했답니다. 하지만 인연은 따로 있나봐요, 결국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은조는 기훈과 재회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어요.(THE END)

KBS 2TV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가 3일 오후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3일 오후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 마지막 회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이 드라마는 배다른 두 자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 문근영은 은조를, 서우는 효선을 연기했다.

두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인물, 기훈은 천정명이 연기했고 은조를 일편단심으로 짝사랑한 정우는 택연이 맡았다.

이 작품은 동화 '신데렐라'를 그 언니의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 계모와 새언니에게 모진 구박을 받은 '신데렐라' 효선이 아닌, 인간미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새언니 은조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봤다.

이 드라마는 그동안 은조와 효선의 만남이 가져다 준 비극적인 상황전개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된 냉정한 은조,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지만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모정에 목말라하는 효선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입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들의 비극은 배다른 자매라는 점에서 기인된 현상 외에도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불행한 현실을 더하며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 당겼다.

그동안 극전 전개를 감안할 때 '신데렐라 언니' 시청자들은 가슴 먹먹한 결말을 예측했던 게 사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신데렐라 언니'는 행복한 결말로 퇴장했다.

은조는 기훈과의 사랑을 이뤘고, 정우는 짝사랑하는 은조를 가슴에 묻은 채 은조 곁을 떠났다. 효선은 기훈을 사랑하는 마음을 정리하고 깃털처럼 자유로워졌다.

결국 은조와 효선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까지 완성하며 행복한 끝을 맺었다.

시청자들은 '신데렐라 언니'의 행복한 결말에 대해 "보는 동안은 등장인물에 이입돼 힘들었지만 행복한 결말로 인해 가슴 따뜻한, 사랑스러운 드라마였다"고 호평했다.

이 드라마는 문근영 서우 택연 천정명을 비롯한 중견배우 이미숙 김갑수의 호연으로 시청자의 칭찬을 이끌어 냈으며, 김영조PD의 감각적인 연출과 김규완 작가의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시청자를 흡입했다. 지난 3월 31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9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한편 '신데렐라 언니' 후속으로 오는 9일부터 윤시윤, 유진, 이영아 주연의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한준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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