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교체·음모·징계..200회 '무도' 논란사 총정리②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05.27 11:28 / 조회 : 1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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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5월 6일 방송을 시작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9일 200회를 맞는다.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겪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서 매 회 기발한 특집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무한도전'의 역사는 논란과 늘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인기에 바탕을 둔 것. 200회를 맞은 '무한도전'의 논란사를 되돌아 봤다.

◆ 초기 '표절논란'

'무한도전'은 지난 2007년 4월 한창 인기가 가속화되던 시기에 일본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뺨때리기 기계, 물공 차기, 자전거 벌칙 등 일부 방송에 등장한 일부 장면이 일본 후지TV의 '스마스마'와 TBS의 '링컨', 일본TV의 '가끼노츠까이'에서 나온 장면과 흡사하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확산되면서 부터다.

당시 인터넷에 해당 장면들을 캡처 비교한 게시물이 나돌았지만 제작진은 "말도 안된다"며 이를 일축했다. 또 방송에서 영화 장면을 패러디 하면서 '영화 표절했다고 기사 나겠다'는 자막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이후 '무한도전'이 국민 예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는 오히려 타 방송이 '무한도전'을 따라했다는 논란이 일며 입장이 바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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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교체의 고통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이 현재 7인 체제를 구축한 '무한도전'은 멤버 교체 때마다 적잖은 논란을 겪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가족 같은 형제애로 뭉쳐진 멤버들의 사정도 있겠지만 충성도 높은 팬들에게 멤버 교체는 일대 사건이다.

이 때문에 원년 멤버였던 하하의 입대 이후 전진이 제 7의 멤버로, 길이 제 8의 멤버로 차례로 거론되면서 시청자 게시판은 늘 시끄러웠다.

◆ 무한도전 음모론

지난해 보수성향의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온라인 카툰을 통해 '무한도전'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서 화제가 됐다. 당시 '무한도전'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철거민의 비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에 대해 자막으로 뼈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뉴라이전국연합은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무한도전'이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며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이용해 국민들의 생각을 오도·변질 시킬 수 있다. MBC의 버라이어티를 통한 교묘한 술책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무한도전'패들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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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징계 단골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경고와 징계의 단골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출연진들이 특정 제과업체 사은품인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는 이유로 중징계인 '경고'를 받았다. 하하가 운영하는 쇼핑몰 의상이 등장했다는 이유로도 같은 '경고'를 받았다. 지난해엔 육남매 패러디'는 가학성이 짙다는 이유로 권고 조치를, 방송언어 관련 위반을 했다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 '밉상' 정준하의 불편한 태도

정준하는 2006년 프랑스 스타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출연 당시 자신의 녹화 스케줄 때문에 앙리의 녹화가 도중에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 해 9월에는 운영하던 단란주점의 불법 영업 논란으로 하차 위기를 맞았고, 욕설 논란에도 휘말린 바 있다.

지난해 '뉴욕 특집'에서는 멘토로 출연한 명현지 셰프와 갈등을 일으켜 무례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타블로의 형 이선민씨가 설정을 두고 미니홈피에 강도 높은 비난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 논란 없으면 무도가 아니다! 그치지 않는 논란들..

'무한도전'의 논란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2008년엔 '무한도전' 팀은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려던 계획이 미리 알려져 논란 끝에 취소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작곡가 박인호씨가 박씨가 노래를 허락 없이 개사해 희화화했다며 고소한 일도 있었다. 결국 원만한 합의로 소를 취하해 사건이 일단락됐다.

'올림픽대로 가요제' 특집에 참여한 가수 윤종신이 '영계백숙' 리믹스 유료 논란에 휘말였다. 윤종신은 이후 "철이 없었다. 정산 끝나면 무도에 수익금 넘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BC 공식홈페이지 '무한도전' 프로그램 정보란에 방송 종영일이 2020년 12월 31일로로, 출연자 정보에 정준하가 겉절이 역이라고 표기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iMBC가 관리자의 실수로 임의정보가 누출된 것으로 해명,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무한도전'이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광고를 낸 것과 관련 일본 산케이 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한국 지국장이 "비빔밥은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후 "양두구육은 일본에서 흔히 쓰는 용어. 나 역시 비빔밥 즐겨 먹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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