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팬들 바람처럼 한국팀서 뛸수있을까

한은지 인턴기자 / 입력 : 2010.05.26 10:25 / 조회 : 89617
  • 글자크기조절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북한 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26,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image
ⓒ 가와사키 프론탈레 홈페이지


정대세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 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넣어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그리스와 나란히 2골씩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북한의 선전을 견인한 정대세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역시 대세는 정대세" "박지성, 박주영과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원하던 유럽 진출도 가능할 듯"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와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정대세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국적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팀에서 박주영과 투톱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팀에서 종횡무진 하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정대세는 공교롭게도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는 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한국 국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조총련 계열의 학교를 다니며 북한이 조국이란 생각이 강해진 그는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북한 국적을 취득하려고 했으나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국 법으로 인해 실패했다.

이에 재일조선인축구협회가 도움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인정해 정대세의 북한대표 발탁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네티즌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정대세가 한국 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은 전혀 없다. 국제축구연맹 측 규정에 따르면 한 국가의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는 다른 국가의 대표선수로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