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f(x) "아시아 최고 팝댄스그룹 될래요"(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5.11 08:18 / 조회 : 7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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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의 빅토리아, 엠버, 설리, 크리스탈, 루나(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지난해 9월 데뷔했으니, 팬들과 만난 지 불과 이제 8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걸그룹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사롭지 않다. 나올 때마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귀엽고 예쁜 외모와는 달리 여성그룹으로는 드물게 파워풀함도 자주 선보이기 때문이다. 바로 빅토리아(23) 엠버(19) 루나(17) 크리스탈 설리(이상 16)로 구성된 f(x) 이야기다.

f(x)는 중국인 멤버이자 리더인 빅토리아와 중국계 미국인 엠버가 소속돼 데뷔 전부터 다국적 그룹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크리스탈이 소녀시대 제시카의 친동생이고, 설리가 '서동요'에 출연했던 아역 탤런트 출신이란 점도 f(x)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또 다른 이유가 됐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는 법. 하지만 f(x)는 이러한 생각이 '기우'임을 지금까지의 활약으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데뷔곡 '라차타'부터 '츄~♡'와 '초콜릿 러브'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만만치 않은 실력의 걸그룹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아이돌그룹의 산실인 SM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에 의한 성공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데뷔 8개월 만에 또래팬은 물론 자발적으로 오빠, 언니, 삼촌, 이모팬들까지 생겨난 것과 특별한 활동 없이도 많은 해외팬의 응원을 얻고 있는데서, f(x)의 성공에는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이 더욱 큰 역할을 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런 f(x)가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바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미니앨범 'Nu 예삐오'(Nu ABO)를 통해서다. 최근 발표된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기도 한 'Nu 예삐오'는 현재 각종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질주 중이다.

때론 영락없이 귀여운 소녀들이지만, 때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불타는 모습을 보이는 f(x)와 마주 앉았다.

-앨범 및 타이틀곡 제목이 특이하다. 'Nu 예삐오'(Nu ABO)가 과연 무슨 뜻인가. 곡에 대해서도 소개한다면.

▶(루나) Nu는 새로운 즉, New를 비슷한 발음의 단어로 표현한 것이고 ABO는 혈액형을 뜻한다. 다시 말해 전혀 다른 새로운 혈액형처럼, 우리만의 새로움으로 팬들에 다가 서고자하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장르상으로는 신나면서도 강렬한 리버스 비트의 댄스곡이다.

-포인트 춤도 있는가.

▶(엠버) 거울을 보면서 볼 터치를 하는 춤, 이른바 '볼터치춤'이 있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귀여운 느낌보다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파워풀한 느낌의 춤이다. 멤버들 모두 스텝만으로 이동하는 춤도 있는데,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다. 여러분께서 지어주시면 고맙겠다.

-그간 싱글만 내오다, 데뷔 8개월 만에 첫 미니앨범을 발표했는데.

▶(빅토리아) 총 6곡이 수록됐는데,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다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츄~♡' 활동 끝내고 정말 노력해서 준비한 앨범이다. 그래서 다시 데뷔하는 것처럼 설렌다.

▶(크리스탈) '라차타'와 '츄~♡' 때도 우리의 개성을 잘 보여주긴 했지만, 이번에는 우리의 생각을 많이 담은 미니앨범인 만큼 타이틀곡 'Nu 예삐오' 등을 통해 우리의 특징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빅토리아 언니는 더욱 섹시해졌고, 설리는 귀여움이 향상됐고, 루나 언니는 카리스마가 더 강해졌다. 엠버 언니의 보이시한 매력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참, 저는...(이때 루나가 거든다) 크리스탈은 도도한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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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의 빅토리아, 엠버, 크리스탈, 설리, 루나(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5월 가요계는 톱가수들과 인기 보이 및 걸그룹들이 한꺼번에 활동하고 있다. 가요계 '빅뱅'에서 f(x)만의 강점을 스스로 꼽는다면.

▶(설리) 우리는 데뷔 때부터 '아시아 팝 댄스 그룹'을 추구했다. 여기에는 멤버들 모두가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뭉쳤을 때는 시너지 효과는 내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우리만의 신나는 음악으로 사랑받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번 'Nu 예삐오' 활동도 다른 상황들을 의식하지 않고 이런 각오로 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해외 팬들도 많던데.

▶(엠버) 최근 태국에서 열렸던 공연에 참가하고,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는데 당시 우리도 깜짝 놀랐다.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팬들이 너무 많아서였다. 앞으로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 각자 이야기도 해보자. 신곡 활동 외의 근황 및 바람 등을 밝힌다면.

▶(설리) 저는 올해 고등학생이 됐는데, 이 사실 무척 신기하다. 고등학생이 되니 학교를 좀 더 많이 나가고 싶은데 음악 활동 때문에 그러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책임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참, 지금 SBS '인기가요' MC도 맡고 있는데, 공동 진행을 보고 있는 2PM 택연 준호 오빠 및 스태프 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고맙다. 사실 MC 볼 때, TV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긴장을 많이 하는데, 주위의 배려 때문에 잘 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아역 배우를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꼭 다시 해보고 싶다.

▶(크리스탈) 저도 고등학교 1학년인데, 유키스의 동호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 반이 달라서 그런지 동호는 학교에서 아직 한 번도 못 봤다. 저는 최근 엠블랙의 천둥 오빠랑 아리랑TV의 주간 음악프로그램 '더 M-웨이브'의 MC를 발탁됐다.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을 하는데, 188개국에 방송된다고 하니 더욱 책임감이 생긴다. 참, 저는 라디오 고정 DJ를 꼭 한 번 맡아 보고 싶다.

▶(루나) 저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티아라의 지연과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다. 요즘 '스타킹'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는데, 무척 재밌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나중에는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다.

▶(빅토리아) 얼마 전, 멤버들과 제 고향인 중국 칭다오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 자리에 엄마도 왔는데, 엄마가 멤버 동생들에게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셨다. 멤버들과 함께 한국에서 보다 성공한 뒤, 중국에서도 더 자주 공연을 하고 싶다. 참 저도 연기에 관심이 많다.

▶(엠버) 부모님은 지금 미국 LA에 계시는데, 요즘은 f(x) 숙소가 마치 제 집처럼 편하다. 지금도 한국말을 공부하고 있는데, 보다 열심히 해서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나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새 앨범 활동 각오는.

▶(크리스탈)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 드릴 테니, f(X)만의 개성을 인정해 주셨으면 고맙겠다.

▶(설리) 이번 음반을 계기로 아시아 팝 댄스 그룹이란 목표에 보다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빅토리아) 이번 앨범을 팬 여러분들도 많이 기다렸지만 저희도 많이 기다렸다. 그런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대박 났으면 좋겠다.

▶(엠버) 저희는 이름처럼 항상 변화하는 팀이다. 이번 앨범으로도 다시 한 번 변화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루나) 이번 앨범 수록곡 하나하나가 의미가 깊다. 모든 곡을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저희가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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