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여파 칸영화제 초비상, 서영희 '발 동동'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5.10 08:52 / 조회 :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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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세계영화인의 축제 칸국제영화제가 화산재 여파로 초비상에 걸렸다.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유럽 남부로 확산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중단돼 주요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

프랑스 항공당국은 9일(현지시간) 화산재 여파로 니스 국제공항 항공편 20여편에 대해 운항 중단조치를 내렸다. 니스공항은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칸의 관문이어서 정상운항이 지연되면 은막의 축제에 큰 자질이 예상된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칸영화제 집행위는 항공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라며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스공항 항공편 재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화제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리공항에서 고속철도(테제베)로 칸으로 이동하는 데는 6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영화제를 찾는 영화인들에 고충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특히 개막식 등 각종 행사로 해외에서 칸영화제를 찾는 스타들은 항공편 결항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칸영화제는 최근 폭풍이 해변을 덮쳐 구조물들이 부셔지는 등 혼란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산재 여파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영화인들도 이번 화산재 여파에 직면했다.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10일 칸으로 출발하는 서영희는 니스공항 항공편 취소 소식을 전해 듣고 대책을 모색 중이다. 경쟁부문에 초청돼 13일 출국하는 전도연 이정재 등 '하녀' 팀도 현지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화산재 여파로 영화제가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화산재 여파로 항공편이 결항돼 영국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아이언맨2' 프리미어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지난달 21일 열린 트라이베카영화제도 항공편이 취소돼 출품작을 위한 인사들이 도착하지 못하기도 했다.

과연 12일 열리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가 이런 여파를 딛고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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