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돌이? ‘슈퍼소닉’으로 DJ한류 역체험해봐

세계적DJ ‘오펑스’의 근거있는 항변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0.05.06 09:01 / 조회 :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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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에 대한 국내 시선은 편협하다. 흔히 ‘판돌이’로 폄하돼 불리는 ‘쌍팔년도 다방DJ’를 연상한다. 2010년에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나이트클럽 문화가 클럽으로 옮겨가며 댄스뮤직을 틀어주는 이 정도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오리엔탈펑크스튜(Oriental Funk Stew, 본명 오세준, 이하 OFS)는 이러한 편견에 꾸준히 반기를 들어왔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6일 내놓았다. 디지털음반과 음원으로 발매되는 새 싱글 ‘슈퍼소닉(SUPERSONIC)’이 그것이다.

한국 하우스, 일렉트로닉 뮤직계의 독보적 존재로 불려지는 OFS의 음악철학을 담은 새로운 시도다. “현재 한국의 음반시장은 언더그라운드와 메인스트림 음악이 각각의 형식적 틀에 갇혀 철저히 양분돼있다”며 “두 가지 형식이 완벽히 융합된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DJ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그는 영미권 하우스뮤직차트를 석권했던 실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가까이 가고자하는 장치들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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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클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스타일을 기반으로 록(Rock)과 팝(Pop)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유럽, 북미에서 유행중인 최첨단 하우스뮤직에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한국어 가사를 붙였다.

달착지근한 섹시 보이스의 슈가플로우(Sugar Flow)가 피처링했다. ‘망설이지마 빠져들어가’ ’오직 너만의 느낌을 펼쳐봐’ ‘하고 싶은 대로 니 생각 말해봐’ 같은 가사가 욕망의 배출구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쉽게 와닿는다. 밀도있는 사운드, 숨막히는 구성이 긴장감 있다. 심장박동을 자극하는 경쾌한 일레트로닉 사운드에 달콤한 허밍과 반복되는 후렴구(‘슈퍼소닉 투나이트’)로 은근한 중독성까지 지녔다.

“1000여명이 꽉 들어찬 어느 주말의 클럽에 울려퍼져도, 달리는 자동차안의 FM라디오에서 조용히 흘러나와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하이브리드 팝 트랙”이라는 설명이다.

‘슈퍼소닉’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아트디렉팅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해낸 OFS는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도맡았다. 예술적 아우라를 지닌 개성 넘치는 모델 리파나(Ripana)를 기용해 도발적이며 섹시한 영상을 구현해냈다.

무려 5벌의 망사패션을 소화해낸 리파나는 몸을 사리지 않는 퍼포먼스로 자신의 요염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세련된 음악과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섹시미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한편 일본 시부야에서 DJ한류를 이끌기도 했던 OFS는 “가까운 일본만 해도 보아, 아무로 나미에와 작업한 신이치 오사와, 재일동포3세 토와 테이,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 등의 DJ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존경받으며 프로듀서로서 음악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싱글로 DJ에 대한 국내 인식이 개선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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