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 "대형★ 전쟁?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인터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10.04.22 10:35 / 조회 : 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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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바야흐로 '몸'의 시대다. 가수부터 배우까지 '몸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


청림 또한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벗어나진 못했다. 지난해 '제 2의 비'로 주목 받았던 청림은 한층 더 날씬하고 탄탄해진 몸매로 돌아왔다. 184cm의 키에 73kg까지 체중을 줄였다.

"뱃속에 그랜드캐년이 살고 있어요.(웃음)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거울을 보면서 근육으로 잘 다져진 몸을 보는 쾌감은 저녁에 배고팠던 사실도 잊게 만들어요."

'청림만의 장점'에 대해 "능청스럽다"고 대답한 그는 거짓말이 아님을 입증하듯 내내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했다.

천안함 침몰 사태로 각종 가요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 컴백 무대가 늦어졌지만 "연습 시간이 늘어나 더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제 2의 비가 아닌 청림으로

두 번째 싱글 '쇼 업'을 발매한 청림은 타이틀곡 '페이스'를 통해 '제 2의 비'가 아닌 '청림'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청림은 "데뷔 후 '제 2의 비'라는 호칭을 많이 들었다"며 "이번 음반에서는 저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는 제 본 얼굴을 보여준다는 의미"라며 "가려져 있던 얼굴의 가면 같은 걸 벗어던지고 본래 청림의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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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연기자 연습생에서 가수로, 또 연기자로

청림은 지난해 SBS '드림'을 통해 연기자로도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청림은 애시당초 연기자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는 우연히 전 소속사 회식 자리에서 비의 노래에 맞춰 립싱크 한 모습이 지금 소속사 관계자의 눈에 들어 가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연기자 수업을 받아온 만큼 '드림'은 그에게 가수 데뷔 외에도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됐다.

"드라마를 처음 찍다보니 어리둥절했어요. 하지만 맛은 제대로 봤죠.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액션도 좋고 코믹 연기도 좋아요."

그는 지난해 촬영 도중 골절상을 입은 가수 조성모를 대신해 KBS 2TV '출발 드림팀 2'에 투입돼 예능 프로그램도 맛 봤다. "향수 대신 파스냄새를 감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추억한 그는 "함께 출연한 다른 선배들과 많이 알게 돼 힘들지만 재미있고 기뻤다"며 미소 지었다.

"1집의 아쉬움? 제 노력 부족 탓이죠"

지난해 첫 싱글 '스텝'을 발매하고 활동했지만 청림은 생각보다 큰 반향을 얻진 못했다.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탄탄한 몸매, 가창력과 춤실력을 모두 갖췄지만 당시 태군, AJ 등 여러 남성 솔로 가수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제 2의 비' 이상으로는 주목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청림은 "제가 부족해서였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대신 그는 "지금 생각해도 데뷔 활동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지금도 가끔 옛날 무대 동영상을 보면 부끄럽다. 이번 활동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절치부심의 각오를 다졌다.

"비·이효리·2PM?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컴백 무대를 앞둔 청림은 걱정이 태산이어야 할 터다.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 가수 비를 시작으로 이효리, 2PM 등 대형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해 함께 활동하게 됐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약한 신인으로서는 울상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청림은 "어차피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며 "평생 안 부딪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청림은 "현장에서 무대를 보면 카메라가 잡아내지 못한 부분도 볼 수 있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며 "더 빠른 사람이 앞에 달려가야 자신이 기록도 함께 빨라지지 않나.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활동하다 보면 제가 성장하는 효과 또한 클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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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0년 뒤의 청림은…

이제 막 출발선 위에 오른 청림은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가수다. 가수 활동 뿐 아니라 연기 활동, 예능 활동까지 무궁무진한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욕심을 이뤄낼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청림이 생각하는 10년 뒤의 자신은 어떤 모습일까.

"10년 뒤면 35살이 되네요. 배우의 길과 가수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후배를 양성할 수 있는 제작자도 해보고 싶어요. 연기하고 노래하고.. 그 때가 되어도 지금과 별로 다른 게 없지 않을까요.

이번 음반엔 발라드곡도 불러봤어요. 아직은 미숙하지만 앞으로 더 많이 다듬어서 훌륭한 가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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