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눈물 이유? 최고기량 보여드려서"(일문일답)

올림픽 선수단 귀국 기자회견서 밝혀

인천공항=김훈남 기자, 신희은 기자 / 입력 : 2010.03.02 19:47 / 조회 : 1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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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0, 고려대)가 2일 귀국후 인천공항에서 열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1일(한국시간) 폐막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부문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김연아(20, 고려대)가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친 후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2일 오후 5시 35분경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간 응원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취재진의 질문은 단연 김연아에게 집중됐다.

최근 캐나다 현지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오서코치가 "향후 발전을 위해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처음 들어본다"고 답해 오서 코치가 인터뷰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연아는 "올림픽 때 보여준 기량이 현재 최고의 기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실수 없이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22일 열리는)세계 선수권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 이달 22일 토리노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 임하는 각오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말해달라.

▶가장 최근 경기인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이번 세계선수권은 부담감없이 경기를 치르고 싶고 그렇게 될 것이다. 향후 계획은 이제 막 동계올림픽을 마쳤으니 이번 시즌 후 쉬면서 생각해보겠다

- 평소에는 혼자 귀국했는데 이번엔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다. 소감은?

▶그간 혼자 귀국했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합류가 늦었지만 중계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자랑스럽고 나도 조금이나마 (성과를) 보태서 다행이다.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선수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

- 오서 코치가 인터뷰에서 트리플 악셀 시도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히 처음 듣는 말이다. 올림픽때 보여준 기술 수준이 지금 할 수 있는 최고 기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하고 있는 것들을 실수없이 했기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 한국에서 1박2일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정은.

▶개인 일정은 없고 선수단과 함께 움직일 것이다.

- 올림픽기간동안 한국에서 이상화(21, 한국체대)와 많이 비교했다. 이상화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린 스포츠선수이니 외적인 부분보단 실력으로 평가해야하지 않을까싶지만 종목특성이 없어서 단순 비교는 힘들 것이다. 이상화 선수는 어렸을 때보고 처음보는데 경기복장 전후가 너무 다르더라

- 강심장으로 불리는 김연아가 처음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가 경기를 마친 후 눈물을 흘린 것이 중계가 됐는데 봤는지.

▶(어머니가 우는) 장면을 보진 못했고 경기일정 끝나고 모여 얘기할 때 들었다.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운 이유는 그동안 경기보다 더 특별한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나온게 아닐까 싶다.

- 현재 몸상태는?

▶27일(현지시간) 갈라쇼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나 운동 등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하고싶은 말은.

▶다들 꿈이 있고 힘든 일은 어떤 일에 도전하든지 있다. 그런 과정을 다들 잘 이겨내야 한다.

자서전에서 '올림픽 결과가 좋지 않다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란 우려를 표했다. 여기에 대해 한마디 부탁한다.

▶예상과 달리 국민들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축하한다는 마음으로 보신 것 같다. 나 역시 마음을 비우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올림픽에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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