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활동 마감 2PM, 이룬 것·이룰 것

이수현 기자 / 입력 : 2010.0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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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남성그룹 2PM이 오는 17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2개월 여간 이어진 정규 1집 활동을 마감한다. 리더 재범의 탈퇴라는 아픔을 딛고 가요계에 컴백한 이들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지난해 11월 12일 Mnet '오~굿! 콘서트'를 시작으로 이들은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유행시키며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독특한 외모를 앞세워 타이틀곡 '하트비트'로 인기몰이를 했다. 또한 정규 1집 활동을 통해 이들은 준수,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이라는 멤버 개인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기도 했다.


2PM의 활동 종료를 앞둔 이 때, 2PM의 지난 2개월을 돌아봤다. 이들은 뭘 이뤘고 뭘 놓쳤고 뭘 더 이뤄야 하는 걸까.

◇대한민국 대표그룹 등극 확인 '이뤘다'

2PM은 정규 1집 활동 시작과 동시에 2009 Mnet 아시안 뮤직어워즈에서 3개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 최고 그룹으로 등극한 그들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2PM은 2009 골든디스크 본상, 2009 멜론뮤직어워즈 TOP10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데뷔 1년 만에 최고의 가수로 급상승한 그들의 위치를 다시금 확인케 했다.


한 때 재범 탈퇴와 관련, 그룹의 인기에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PM은 이런 목소리가 모두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시키듯 오히려 더 많은 광고에 출연하고 더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PM은 정규 1집 활동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음악 방송 출연만으로 이뤄낸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후속곡 1위는 '못 이뤘네'

2PM은 싱글 2집 활동을 통해 '어겐 앤 어겐'과 후속곡 '니가 밉다'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높아진 인기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정규 1집 활동에서는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속곡 '기다리다 지친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싱글 2집 활동만큼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하트비트' 활동 종료와 연말 시상식 등이 맞물리면서 재빠르게 후속곡 활동을 추진하지 못했던 이들은 새해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후속곡 활동을 시작했다. 그 사이 애프터스쿨, 티아라 등 걸그룹의 맹추격은 2PM의 상승세를 주춤하게 했다.

짧은 후속곡 활동을 예고했듯 이들은 오는 17일 정규 1집 활동을 마감한다. 활동하지 않는 가수들의 인기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다리다 지친다'의 1위 등극은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온전한 2PM으로의 복귀 '이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제 대한민국 대표그룹 중 하나로 성장한 2PM이 이뤄야 할 것은 뭘까. 그것은 바로 완전한 2PM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2PM은 퍼포먼스 보이밴드로 활동하며 강렬한 춤과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들의 인기를 견인해온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넘치는 끼였다.

하지만 재범의 탈퇴 이후 자숙의 의미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한 이들에게서 다소 웃음기가 사라졌다. 특히 '하트비트' 활동 초기에는 무대 위에서도 진지한 모습, 숙연한 분위기로 2PM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정규 1집 활동 후반에는 다소 여유를 찾은 듯 각종 연말시상식 특별 무대 등을 통해 다시금 2PM의 건강한 매력을 발산했다. 다음 음반 활동에서는 '떴다 그녀', '와일드 바니'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줬던 이들의 '끼'를 다시금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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