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사극을 거부한다! '추노' 차별화 성공할까?

김명은 기자 / 입력 : 2009.1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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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궁중사극은 이제 그만! 민초들의 삶을 다룬 역동적인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거대한 스케일의 첩보액션 '아이리스'를 잇는 KBS 2TV 대작사극 '추노'(推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스타리움관에서는 내년 1월 6일 첫 선을 보이는 '추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2010년 KBS 수목드라마의 첫 포문을 열게 될 '추노'는 거대한 스케일에서부터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영상으로 이제껏 만나왔던 사극과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지난 8월부터 5개월간 촬영된 '추노'는 수원, 문경, 순천, 완도, 제주도 등 전국의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장엄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날 열린 '추노' 제작발표회에는 김인규 KBS 사장이 직접 자리해 드라마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기대를 당부하는 인사말을 남겼다.

김인규 사장은 "'아이리스'가 현준(이병헌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막을 내려 아쉬움을 더하고 있는데 내년 1월 6일 첫 방송되는 '추노' 또한 '아이리스' 못지 않는 화려한 영상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추노'는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도망간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그린 참신한 소재와 함께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영화에서 쓰이는 카메라인 레드원 촬영에 섬세한 컴퓨터 그래픽을 더해 영화 수준의 혁신적인 비주얼과 사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에는 양반 출신이었지만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 노비 때문에 패가망신하고 복수심에 불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노비 추격자로 거듭난 이대길 역에 배우 장혁이 출연한다.

이번이 두 번째 사극 출연인 장혁은 "기존 사극과 달리 노비와 민초들의 삶을 토대로 만들어진 드라마라 흥미가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멜로와 액션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오지호가 정치적 숙청의 희생양이 돼 노비 신분으로 떨어졌으나 대의를 위해 치열한 탈주를 시작하게 되는 인물인 송태하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오지호는 "첫 사극 도전이라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주위에서 사극과 안 어울린다는 반응도 있어서 더 그랬다"면서도 "드라마가 방영되고 사극과 잘 어울리는 배우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둘과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게 되는 여주인공 혜원 역에는 배우 이다해가 출연한다.

이다해가 연기하는 혜원은 노비였지만 주인집에서 도망친 뒤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여인으로, 노비 신분일 때는 언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추노패의 한 일원인 업복이 역을 맡은 공형진은 "'추노'는 왕실사극과 비주얼부터 다르다. 와일드하고 야성적이며 인물들의 면면이 생동감 있게 살아나는 스케일 큰 작품이 될 듯하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청각장애인 100여 명이 초대돼 드라마 방영 전 추노 프리미어 시사화가 열렸으나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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