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래서 소녀시대 □□가 좋다"

김관명 기자 / 입력 : 2009.12.22 08:43 / 조회 : 1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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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현 유리 윤아 수영 효연 티파니 태연 제시카 써니. ⓒ유동일 기자


올해 연예계에 걸그룹 열풍이 강타하면서 덩달아 떠오른 말이 하나 있다. 바로 '삼촌'이다. '오빠'라 하기엔 나이차가 좀 있고, '아저씨'라 하기엔 동시대 사람 같고, '연상남'이라고 하기엔 쑥스럽고 그럴 때 두루 쓰는 말이 '삼촌'이다. 그리고 이들 삼촌과 조카의 나이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럼 올해 삼촌뻘 연예스타들이 꼽은 조카뻘 스타들은 누굴까. KBS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속 인기코너 '이상형 월드컵'이나 각종 인터뷰, 특히 군 제대 당시의 고백 등을 종합해보면 역시 걸그룹이 대세이고 그중에서도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압권이다. 지난 19, 20일 데뷔 28개월만에 처음 단독 콘서트를 가진 소녀시대 공연장에서 남자 화장실이 유난히 붐볐던 것도 바로 이들 '삼촌' 팬들 덕분이었다.

윤아

우선 '이상형 월드컵'에 나왔던 이승기, 신화의 막내 앤디는 소녀시대의 윤아를 최고의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승기는 김태희 전지현 김연아 한효주 손담비 한예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윤아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앤디는 지난해 1집 활동 당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윤아가 이상형이라고 밝혔던 터라 2년째 변함없는 윤아 사랑을 과시했다.

슈퍼주니어의 이특 역시 윤아가 이상형. 지난 10월 SBS '강심장'에서 윤아가 "이 자리에 나에게 지속적으로 이상형이라고 고백한 사람이 나와 있다"며 "나는 13살 때부터 연습생이었는데 당시 이특 오빠는 20살이었다. 그때부터 오빠는 '크면 나에게 시집와"라고 말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특은 "윤아가 내 이상형"이라고 확인 발언을 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브라이언은 "소녀시대 윤아가 나랑 결혼해 줬으면 좋겠다. 내 이상형에 가깝다"며 "늘 윤아를 마음 속에 두고 있었지만 표현을 못했던 것 뿐이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리

유리도 삼촌 팬이 많다. 김태우는 KBS '청춘불패'에서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 포미닛의 현아, 브아걸의 나르샤, 카라의 구하라 등 여러 후보에서 자신의 이상형으로 유리를 꼽았다. '이상형 월드컵'에선 이연희를 꼽았던 김태우는 MC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너무 유리만 선택하면 부담스러워 하고 오해를 살 것 같아서"라고 해명(?)했다. 김태우는 또한 군 복무시절 "유리 사진 중 무릎 위까지 나오는 웃는 컷이 있다. 후임이 먼저 가져갔는데 내가 빼앗아서 관물대에 넣어놨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 역시 이상형으로 소녀시대의 유리와 서현을 꼽았다. 임요환은 지난 10월 MBC FM4U '꿈꾸는 라디오, 윤건입니다'에 출연, 유리와 소현을 이상형으로 꼽은 후 추천곡으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신청,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요환은 그러면서도 "외모만 보기보다는 말이 잘 통하고 게임을 이해해주는 여자가 더 좋다"고 덧붙였다.

'국민MC' 유재석도 속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다. 지난 3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품절남' 길이 "수영씨가 저희 30대에게는 희망과 사랑을 전해줄 수 있을 것만 같다"고 말하자, 유재석이 유리를 이상형으로 지목한 것. 동석했던 이하늘은 "제가 나이가 좀 있으니까 티파니씨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태연

윤계상은 '이상형 월드컵'에서 태연을 찍었다. 윤계상은 "군인 시절 소녀시대를 정말 좋아했다. 그중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태연을 제일 좋아했다. 지금도 태연의 라디오를 잘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형 월드컵'에서 윤계상의 최종선택은 이미연이 차지했다.

록커 김경호 역시 태연을 1순위로 꼽았다. 김경호는 지난 8월 KBS 해피FM '이윤석 윤정수의 오징어'에 출연, "최근 한 음악프로에서 소녀시대 9명이 동시에 달려와 '안녕하세요. 소녀시대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데 심장이 떨려 죽는 줄 알았다"며 '소녀시대 9명 중 누가 좋으냐'는 DJ윤정수의 질문에 서슴없이 태연이라고 밝혔다. "참하고 얼굴도 하얘서 수수해 보이는 외모가 내 이상형과 매우 가깝다"는 것.

배우 윤상현도 지난 6월 KBS '해피투게더'에서 소녀시대와 신봉선 중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묻는 질문에 "태연이 제일 좋다"고 답했다.

수영

제대후 더욱 성숙해진 고수의 이상형은 수영. 고수는 21일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간담회에 참석, 자신을 이상형이라고 꼽은 수영에 대해 화답했다. 고수는 '소녀시대 수영이 이상형이라고 꼽은 걸 아냐'는 물음에 당황해 하며 "저도 좋아하는 가수"라고 부끄러운 듯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는 정말 아름답고 예쁜 걸그룹"이라며 "콘서트가 끝났다니 아쉽지만 스케줄이 허락하면 대만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씨가 제일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

이밖에 은지원은 지난 3월 '놀러와'에서 "소녀시대의 효연이 너무 춤도 잘 추고 이쁘다"며 "효연도 예전부터 은지원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서지석은 지난 11월 SBS '강심장'에서 제시카를 향해 "군시절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다. 제시카의 도도한 입술을 보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멤버를 특정하진 않은 스타도 많았다. 지난달 제대한 천정명은 '군복무시절 좋아했던 연예인이 있었냐'는 취재진 물음에 "소녀시대와 애프터스쿨의 팬이었다"고 수줍게 밝혔다. 이날 같이 전역한 NRG 출신의 노유민은 "현재 가장 군대에서 인기 많은 그룹이 소녀시대"라며 "소녀시대가 면회를 왔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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