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올해는 내 생애 최고의 해"(인터뷰)

타이페이(타이완)=김수진 기자 / 입력 : 2009.1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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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 <사진제공=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2009년, 최고의 수혜자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주인공은 초특급 신예 이민호(22)다. 이민호는 지난 3월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미니시리즈 '꽃보다남자'(연출 전기상)에서 F4리더 '구준표'를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민호의 인기는 국내 뿐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다른 언어와 피부색을 지닌 이들이 이민호가 힘차게 쏘아올린 연기에 대한 열정에 반해,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민호는 이미 일본 타이완 태국 팬미팅을 진행했으며, 오는 20일 싱가포르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단독 첫 팬미팅을 앞고 있는 이민호를 현지에서 만났다. 타이완 공항에서부터 그가 머무는 숙소에는 현지 '사생팬'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신기했다"고 말문을 연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가 그 만큼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무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언어, 인종과 상관없이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감사할 따름이다"며 쑥쓰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꽃보다남자'에 함께 출연한 '금잔디' 구혜선이 최근 타이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출하는 작품에 F4를 섭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혜선누나와 친해서 안그래도 얘기가 나왔던게 사실이다. 내가 바쁘다고 했더니, 혜선누나 역시 (나를) 쓸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 하하


-타이완 팬들과의 만남이 이번이 3번째고, 단독 팬미팅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팬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타 나라 팬들에 비해서 적극적인편이다. 환호도 뜨겁고 적극적인편인 것 같다.

-해외팬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신기했다. '꽃보다 남자'가 그만큼 힘이 있는 작품이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있는 팬분들이나 언어와 인종에 상관없이 좋아해주시는 해외팬 분들을 보면 너무나 감사하다.

사실 팬미팅을 하다보면 언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 말장난을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가능하지만, 해외에선 말장난을 하더라도 혼자서 뻘줌해지는 경우가 있다.

-국내 팬미팅을 비롯해 해외 팬들과의 만남이 잦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

▶어느나라건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팬분들 가운데 꼭 있다. 그분들을 보면 마음이 쓰인다. 아, 한번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엉덩이를 꼬집고 가신분도 있었다. 많은 분들이 있어서 어느분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시아 샛별로 발돋움할 정도로 스타다. 이 같은 변화에 불편함은 없는가.

▶난 적응능력이 빠른 편이다. 요즘 일정이 없는 날이면 스키장에 간다.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면 사람들이 잘 모른다.

-이번 팬미팅에서 노래를 부른다. 해외에서 싱글 가수 활동 계획이라도 있나.

▶팬미팅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이유중에 하나는 팬들에 대한 서비스차원이다. 내 노래실력은 서비스 수준일 뿐이다. 나를 좋아해서 모이신 분들이기 때문에 모자라더라도 애교로 봐주실 것 같다. 노래를 부른다는 건 참 떨리는 일이다.

-'꽃보다 남자' 이후 멤버와의 교류가 궁금하다.

▶연락도하고 자주 보는 동료도 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만나는 건 (김)범이다. 범이는 (정)일우와도 친하고, 같은 연기자다보니 할 얘기가 많다. 현중이 형이나 김준 형은 가수로 활동하다보니 콘서트 등의 일정으로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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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 <사진제공=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2009년은 이민호에게 어떤 해인가.

▶부연이 필요 없는 최고의 한해였다. 23년을 살면서 가장 뜻 깊고 행복한 한해였다.

-2010년 계획 가운데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차기작의 성공이다. '꽃보다남자'보다 더 성공하면 좋다. 이는 수치적인 성공을 말한다기 보다 광의적인 의미에서 완성도를 의미한다. 더불어 연기가 많이 성숙됐다는 칭찬도 받고 싶다.지금 당장의 고민도 차기작이다.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없나,가령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면?

▶부담을 느끼는 성격은 아니다. 주위에서 많이들 얘기하고 걱정하더라. 그런얘기를 듣다보니 신경이 쓰이긴한다. 연기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더 잘해야할 것같다. 사실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부담감은 느낀다.

-차기작에서 하고 싶은 역할이라도 있나.

▶멜로를 하고 싶기도 하지만 나이에 맞게 한 작품 한 작품 하고 싶다. 유쾌하고 밝은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다.

-차기작은 언제쯤 결정되나.

▶내년 상반기 작품 가운데 2~3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내년에는 여러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연기를 함께 하고 싶은 배우는 누군가.

▶설경구 선배님, 김명민 선배님이다. 과거 설경구 선배님이 출연한 영화에 내가 출연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내가 역할이 워낙 작아서 말을 건네지도 못했다. 얼마전 모 연예시상식에서 설경구 선배님가 마주쳤는데 빨리 차기작을 결정하라고 조언하셨다.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았다. 계획이 궁금하다.

▶계획이 없다.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가.

▶여자친구? 하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일단 얘기가 잘 통하는 사람이다. 친구처럼 편안한 사람. 만났을때 불편하거나 어색한 건 싫어한다. 오래된 친구같은 느낌이 드는 여자가 좋다.

-과거 이상형을 송혜교라고 했는데, 송혜교는 현빈과 열애중이다. 혹시 이상형이 바뀐건 아닌지, 아직도 유효한가.

▶내가 어렸을때부터 팬이라서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만약에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의 부부로 출연을 한다면 함께 출연하고 싶은 연예인은 누군가.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실 모든 일에서 만나는 분들이 연상이다. 상대 배역도 그렇고. 심지어 나보다 어린 사람은 지인중에 범이 외에 없는 것 같다.

-만약에 연애를 하게 된다면 공개할 생각이 있는가.

▶여성분의 의사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도 종종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 '구준표'를 패러디한다. 기억에 남는 연예인은 누군가.

▶'꽃보다 남자' 방송중에 봤던 MBC '무한도전'의 박명수씨다. 너무 재밌었다.

-팬들에게 미리하는 신년인사를 부탁한다.

▶새해에는 모든 원하시는 일들을 성취하셨으면 좋겠다. 또한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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