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1만2000팬과 겨울밤 녹인 첫 단독공연 '성황'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12.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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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빅뱅의 리더가 아닌 솔로 지드래곤으로서 아낌없이 자신의 역량을 쏟아 부은 공연이 펼쳐졌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자신의 첫 솔로 공연 '샤인 어 라이트' 둘째날 공연을 개최했다.

1만 2000여 관객이 함께 한 이날 지드래곤은 2시간 동안 패셔니스타로서, 퍼포머로서, 또한 보컬로서 가진 다재다능함을 팬들에게 한껏 드러내며 영하의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지드래곤은 공연 마지막곡 '1년 정거장' 무대를 앞두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지드래곤은 "오늘 이렇게 저 하나를 위해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잊혀지고 힘이 난다"며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10년보다 앞으로 여러분에게 보여줄 10년이 더 기대 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을 부탁했다.

"신인가수 지드래곤입니다"

지드래곤은 '하트브레이커'와 '디스 러브', '헬로우', '가십맨' 등을 연달아 네 곡 선사한 뒤 관객들에게 "신인가수 지드래곤입니다"고 인사했다. 이는 빅뱅의 리더가 아닌 솔로 지드래곤으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의 다른 표현이기도 했다.

이 말처럼 지드래곤은 신인가수가 무대에 오르듯 한 곡 한 곡 버릴 것 없는 무대를 선사하며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쳤다.

퍼포머로서의 가능성

이날 지드래곤은 팀내 프로듀서로서 확고했던 자신의 이미지를 탈피, 댄스 가수로서도 손색없는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로 빠르고 강한 비트의 솔로 음반 수록곡을 모두 무대에서 선보인 지드래곤은 쉴새 없이 이어지는 무대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자신의 댄스 실력을 뽐냈다.

또한 지드래곤은 평소 패셔니스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패션을 선보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드래곤은 첫 무대에서는 화이트, '브리드(Breathe)' 무대부터는 레드, '버터 플라이' 무대부터는 블랙 계열의 의상을 선보이며 자신의 매력을 한결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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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지드래곤의 자서전 같은 2시간

이날 무대는 23세를 앞둔 지드래곤의 모든 것을 정리하는 자서전 같은 공연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빅뱅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 자신이 참여했던 '내 나이 열셋', '스톰', '멋쟁이 신사', '지드래곤' 같은 곡을 부르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고 7살 시절 꼬마 룰라로 활동했던 시절 영상을 보며 룰라와 함께 '날개 잃은 천사'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연습생 때부터 참여했던 곡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며 잠시 추억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우리는 YG패밀리~

지드래곤을 응원하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한결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드래곤 솔로 음반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2NE1의 CL, 산다라박, 원타임의 테디와 스토니스컹크의 쿠쉬, 빅뱅의 태양은 함께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거미는 공연장을 찾아 관객석에서 지드래곤을 응원했다.

또한 빅뱅의 승리, 대성과 2NE1의 공민지는 브릿지 영상에서 범상치 않은 연기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파격…좀 과한 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날 지드래곤은 무리할 정도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다수 선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드래곤은 '브리드'를 부르는 동안 무대에 침대를 올려두고 여성 댄서와 다소 선정적인 댄스를 선보였으며 브릿지 영상으로 상영된 tvN '롤러코스터-남녀 탐구생활'을 패러디한 '지용 승리 탐구생활'에서는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쉬즈 곤'을 부르는 동안 상영된 영상에서는 지드래곤이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여인을 칼로 찌르는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 중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관객에 대한 배려가 모자란 듯해 아쉬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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