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가요프로 1위·신인왕 소망"(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12.02 17:06 / 조회 : 1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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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의 큐리,소연,은정,지연,보람,효민(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보통의 남자들은 군 현역에서 전역하는 날,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은 자신감에 휩싸인다. 힘들다면 힘든 2년여의 시간을 스스로의 의지로 헤쳐 나왔다는 자부심에 가득 찼기 때문이다.


정규 1집 작업을 막 마친 6인조 걸그룹 티아라에서도, 이제 막 제대한 현역 군인 같다는 자신감을 발견할 수 있다. 첫 정규 앨범에 담긴 14곡의 녹음을 최선을 다해 끝냈고, 타이틀곡 후보에 오른 노래들의 춤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서다.

은정 보람 큐리 효민 소연 지연의 티아라는 오는 4일 총 14트랙이 담긴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정규 1집 전곡을 지난 11월 27일 온라인상에서 선 공개했다.

타이틀곡 후보였던 유명 작곡가 방시혁의 '처음처럼'과 신사동호랭이의 '보 핍 보 핍'(Bo Peep Bo Peep)에 대한 반응은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다. 팬들의 투표에 의해 두 곡 중 '처음처럼'이 타이틀곡으로 확정됐지만, '보 핍 보 핍'에 대한 관심도 커 방송에서는 이 곡을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두 곡 다 너무나 좋은 곡들이고 상반된 스타일의 곡이라, 우리도 다 좋아하고 있어요. '처음처럼'은 절제미와 약간의 섹시마가 느껴지는 댄스곡이고, '보 핍 보 핍'은 귀엽고 트렌디한 느낌이 묻어나는 댄스곡이에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반응이 있게끔 할게요."(리더 은정)


티아라는 각 곡에 맞는 포인트 춤도 이미 준비했다.

효민은 "귀여운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화를 풀어주는 내용의 '보 핍 보 핍'에서는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춤도 있는데, '보 핍 보 핍'의 발음을 빨리 하면 '뽀삐뽀삐'처럼 들리기도 하니 이 곡의 포인트 춤은 '뽀삐춤'이라 불러주셨으면 고맙겠어요"라며 "'처음처럼'은 여성미와 약간의 섹시미를 강조한 춤이 포인트 안무인데, 이 춤은 '찌릿찌릿춤' 정도로 불러주시면 어떨까요"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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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번 첫 정규앨범은 티아라가 그 간의 내공을 모두 쏟아 부을 만큼, 남다른 의미를 지닌 앨범이다. 사실 올 7월 데뷔한 티아라는 데뷔곡인 디지털싱글 '거짓말'과 최근 발표한 후속곡 'TTL'(Time To Love)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요팬들의 연이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개성보다는 이른바 트로트 리듬이 가미된 친숙한 멜로디의 곡으로 사랑을 받았기에, 자신들의 나이에 맞는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와중에, 트렌디함은 물론 섹시와 깜찍함 등 여러 매력을 한꺼번에 선보일 수 있는 곡들을 대거 담은 이번 앨범은 티아라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막내 지연은 "이전과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라며 이번 앨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렇듯 자신감으로 충만한 티아라의 올 해 남은 기간 내 소망은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가요 프로그램 1위와 신인상이다.

티아라의 여섯 멤버는 이구동성으로 "올해가 가기 전, 첫 정규 앨범으로 가요 프로 정상 및 신인상을 꼭 거머쥐고 싶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효민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청춘불패'(현재 방송 중) 및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내년 1월 공연 예정)에, 지연은 KBS 2TV 미니시리즈 '공부의 신(내년 1월 방영 예정)에 출연하는 등 각 멤버들의 활발한 개인 활동도 앞두고 있는 티아라. 티아라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정규 앨범으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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