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장윤정 불참선언..Mnet시상식 'MAMA' 벌써 위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11.03 16:49 / 조회 : 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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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박현빈,슈퍼주니어 소녀시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국내 음악 전문 대표 케이블채널 Mnet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연말 가요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시작 전부터 위기에 휩싸였다. 인기 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유력 가요 기획사들은 후보작 선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행사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인기 그룹들이 다수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3일 오후 자사 소속 가수들의 'MAMA' 보이콧을 공식 발표했다.

SM은 "Mnet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인 'M! 카운트다운'의 순위 선정 기준과 유사한 '2009 MAMA'의 수상자 선정 기준 및 공정성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실례로 소녀시대의 '지'가 타 음악 프로그램에서 9주 연속 1위를 하는 동안, 'M! 카운트다운'에서는 단 한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며 "순위권에 진입한 것도, 발표 약 한 달 만인 지난 2월 첫째 주였다"라고 설명했다.

SM은 또 "따라서 신뢰할 수 없는 Mnet의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올 한해 가요계를 결산하는 시상식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 SM 소속 가수들은 참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09 MAMA'는 엠넷닷컴(www.mnet.com )에서 반드시 유료회원(최소 3000원 이상)으로 가입해야만 투표할 수 있고 유료로 진행하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상업적인 방식인 만큼, 수많은 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Mnet 측에 (소속 가수들의) 후보 삭제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SM에 앞서 지난 2일 트로트계의 유력 기획 인우기획 측도 후보 선정의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들며 자사 가수들인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의 '2009 MAMA' 불참을 선언했다.

인우기획 측은 ▶2009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장윤정이 올해 신설된 '트로트 음악상' 후보에서 탈락한 점 ▶MAMA 후보작 선정위원회(Mnet과 KM PD 전원)가 자사에 입고된 뮤직비디오에 한해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한 점 등을 보이콧의 이유로 들었다.

인우기획은 "대부분의 트로트가수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지 않고, 있더라도 젊은 층 위주의 방송프로그램인 Mnet에는 입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MAMA'의 선정 기준은 트로트계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 주장했다.

홍익선 대표는 "아시아 대표 음악시상식을 표방하는 'MAMA'이지만 이처럼 정작 우리의 전통가요인 트로트 음악상'에 대한 어떠한 사전조사와 이해 없이 무성의한 후보작선정이 달갑지 않다"며 "시상식이 꽤 남아있지만 상에 대한 신뢰도가 없어 장윤정 박현빈 윙크를 포함한 우리 소속가수들은 MAMA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릴 제 1회 MAMA. 이 시상식은 Mnet이 지난 10년 간 지속돼온 'MKMF'(Mnet KM Music Festival)까지 전격 폐지하며, 해외 시상 부문 강화 등 새로운 면을 추가해 열 시상식이었기에 개최 전부터 가요계의 관심을 끌었다. Mnet 역시 MAMA 탄생을 알리는 생방송까지 갖는 등, 이번 행사에 지대한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후보작 선정에 있어 불협화음 등이 발생하면서, 벌써부터 'MAMA'에 기대감이 점점 낮아져 가고 있는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Mnet 측의 빠른 해명 및 결단이 필요할 때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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