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대통령 연기한 배우들, 닮았네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10.26 17:27 / 조회 : 69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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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서거 30주년을 맞은 고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6년간 의 긴 재임기간 때문일까, 가장 많이 영화, 드라마로 재현됐다.

이들 작품은 고 박 전 대통령을 빼닮은 외모의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당시 연출자은 그와 닮은꼴을 찾기 위해 연기 경력이 전무한 인물을 캐스팅하는 모험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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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제 2공화국'의 배우 고 이진수씨.


배우 고 이진수씨는 1989년 MBC 드라마 '제 2공화국'에 고 박 전 대통령 역할로 등장하면서 '박정희 전문 배우'라는 별칭을 얻었다. 1993년 '제 3공화국'에 '장년의 박정희' 역을 다시 맡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과 흡사한 외모 덕에 이 씨는 요금을 한사코 거절하는 택시를 무료로 타고 다니는 등 대통령 못지않은 예우를 받았다고 전한다. 연극촌인 동숭동에서 고인을 본 사람들이 그를 실제 대통령으로 착각하곤 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 씨는 1998년 6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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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제 3공화국'에 출연한 배우 홍경인씨.


MBC 드라마 '제 3공화국'에서 고 박 전 대통령 배역은 4명의 배우가 소년, 청소년, 청년, 장년을 맡아 연기했다. '소년 박정희'는 아역 김상민이 맡았다. '청소년 박정희'는 배우 홍경인(33)씨가, '청년 박정희'는 배우 이창환(57)씨가 담당했다. 이들은 '장년 박정희'의 고 이진수씨 못지않은 닮은 꼴 외모로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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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제 4공화국', '제 5공화국' 등에 출연한 배우 이창환씨.


특히 이창환씨는 MBC 드라마 '제 4공화국', '제 5공화국', SBS 드라마 '삼김시대,' 야인시대'에서 고 박 전 대통령 역할로 분했다. 1999년에는 연극 '인간 박정희', 2006년 '잘 살아보세'에서도 고 박 전 대통령 역으로 출연해 명실상부한 '박정희 전문 배우'로 꼽힌다.

이 씨는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닮이 닮았는데 아버지의 젊은 시절 군복 입은 사진을 보면 고 박 전 대통령과 꽤 닮았다"며 "그 분은 말투에 비음이 섞이는 특징이 있어 육성녹음을 반복해 들으며 어투를 익혔다"고 말했다.

이 씨는 1976년 MBC 공채 탤런트 8기로 데뷔한 이래 연기생활 33년 중 절반 이상을 박 전 대통령 역할에 바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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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코리아 게이트', MBC 드라마 '영웅시대' 등에 출연한 배우 독고영재씨.


배우 독고영재(56)씨는 고 박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강인한 외모로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독고 씨는 SBS 드라마 '코리아 게이트', MBC 드라마 '영웅시대'에 고 박 전 대통령으로 출연했다.

독고 씨는 '각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아버지(독고성)의 피를 이어받아 연기를 천직으로 여긴다"며 정계 진출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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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출연한 배우 이균식씨.


이균식(56)씨도 1995년 김진명 소설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고 박 전 대통령으로 변신했다. 이 씨는 연기경험이 없는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 출신으로 닮은 꼴 외모가 눈에 띄어 선발돼 영화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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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 출연한 배우 조영진씨.


2004년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서는 배우 조영진(47)씨가, 2005년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배우 송재호(70)씨가 각각 고 박 전 대통령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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