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이덕화...김제동 '선배'들 수두룩

김훈남 기자 / 입력 : 2009.10.14 17:53 / 조회 : 1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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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제동, 손석희 교수의 프로그램하차와 관련, 연예계 정치외압설이 불거져나오는 가운데 지난 정권에도 심현섭, 이덕화, 박철 등이 연예외적인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제동(35)이 KBS 2TV '스타골든벨' 진행에서 물러나고 손석희(53) 성신여대 교수가 MBC '100분 토론'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적 소신을 밝혀온 방송인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번 정권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연예인들 역시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개그맨 심현섭(39)은 지난 2003년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활동이 뜸해졌다. 2002년 당시 최고의 개그맨으로 활약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심현섭은 지난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후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게 문제가 돼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SBS '웃찾사'로 이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 시상에서 개그맨 부문 최우수상에 내정됐다 취소됐다"며 "이회창 후보가 낙선한 이후 정치적 이유로 취소됐다"고도 주장했다.

또 그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이 무산된 것과 관련, 진행자인 "윤도현(37)이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사건은 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 측이 "윤도현은 단순 진행자이며 잘못된 정보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밝혀 정리됐다.

얼마 전 강감찬 역으로 출연 KBS 2TV '천추태후'의 한 축을 맡았던 이덕화(57)도 김대중 정부시절 방송출연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공공연히 "정계 참여를 후회한다"는 발언을 했다.

특히 2005년 10월 "(정치에 참여한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나 머리가 빠질 지경"이라며 "돈은 잃을 수 있지만 맡고 싶은 역도 많았는데 그 세월을 어디서 보상받느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덕화는 지난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참여했고 1996년 15대 총선에는 경기 광명 지역구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2년 대선 당시 SBS의 인기라디오프로그램 '두시 탈출'을 진행하던 박철(41)도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밝혀 잠시 라디오 진행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당시 박철은 "방송에서는 단 한 번도 정치적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난 희생양"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SBS는 "박철이 공개적으로 지지 발언을 하진않았지만 선거전이 워낙 접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상태에서 그럴 우려가 다분히 있어 대선이 끝날 때까지만 방송을 쉬라고 양해를 구했다"며 해명을 했었다.

그외에도 탤런트 김인문(70)이 KBS 1TV '체험 삶의 현장'의 촬영을 마치고도 방송에는 나가지 않은 것, 가수 윤도현이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물러난 것 등 연예계를 둘러싼 정치적 외압논란은 꾸준히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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