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7년 추억의 힘, 배용준 日 5만팬 울렸다(종합)

도쿄(일본)=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9.29 20:00 / 조회 : 2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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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F>


한류스타 배용준이 5만여 팬과 함께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이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2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또 하나의 이야기' 방송 기념 이벤트에 5만여 관중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배용준이 새롭게 시작한 케이블TV 사업 DATV의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방영을 기념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배용준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단순히 애니메이션 '겨울연가'가 드라마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함께 7년간의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출발임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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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F>


행사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25분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영상은 '겨울연가'의 제작과정부터 단편 에피소드 등으로 구성돼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했다. 미국 프랑스 등의 명소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살아나 실사와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7년 만에 만난 배용준 최지우의 등장이었다. 무대 위 하얀 눈이 내리면서 마치 설원 같은 풍경이 벌어졌다. 이윽고 배용준이 무대 뒤편에서 등장했다. 5만 관중은 배용준의 등장에 환호성을 지르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배용준이 무대 중앙으로 서서히 걸어오자 나무 한그루와 함께 최지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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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F>


두 사람은 서로의 눈빛을 교환한 뒤 깜짝 포옹을 했다. 영화에서 애절한 사랑을 나눴던 준상과 유진이 도쿄돔에서 만난 것이다. 이윽고 행복한 만남을 축복하는 폭죽이 터지고 두 사람은 기쁨의 웃음을 지었다.

관객들이 7년 전 드라마를 통해 꿈꿨던 순간이 현실에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무대는 5만 관중을 위해 회전 무대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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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F>


배용준은 "준상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목소리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내는 게 힘들었다. 준상과 민형으로 살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지우는 "저희가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준상이를 보니깐 유진이 힘이 났다. 좁은 스튜디오 안에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시간은 '겨울연가' 출연진 배용준,최지우, 강요환, 이세나 이여유와 함께 한 토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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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F>


배용준은 "가족 여러분과 대화하고 싶어 일본어 공부를 많이 했었지만 이번에 열이 나 아프면서 일본어를 모두 까먹었다"고 말했고 최지우는 "저는 아프지도 않았는데 일본어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배용준은 "'겨울연가'를 보면 첫 사랑의 열정, 애틋함을 느낀다"며 "서로 주고받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추억은 우리 모두를 존재하게 하는 힘 같다"고 설명했다.

5만 관중의 감정은 배용준과 최지우이 라이브 더빙에 최고조가 됐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으로 그칠 수 있지만 직접 더빙 시범을 보임으로써 색다른 매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최지우는 "오늘 목소리 연기에서 제가 불리한 것 같다. 제 대사가 훨씬 많다"며 "녹음실에서는 좀 더 잘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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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F>


이날 이벤트는 7년 만에 만난 배용준 최지우의 만남은 이루어질 수 없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환상적임을 강조하면서 끝을 맺었다. 두 사람은 두 개의 기구를 타고 돔을 비행하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에 팬들은 흰색 손수건으로 두 사람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배용준은 "오늘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항상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이 저를 바로 서게 해준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가족사진을 찍고 싶었다. 우리가 또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때 꼭 가족사진 함께 찍어요"라고 말했다.

최지우는 "언제까지나 '겨울연가' 잊지 마시고 준상, 유진 잊지 말아주기 바란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배용준은 30일 저녁 도쿄돔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기념회와 10월 1일에 DATV 개국 파티에 참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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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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