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대학가요제'가 달라졌다.. 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9.21 14:55 / 조회 : 9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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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회 'MBC 대학가요제' 축하공연에 나서는 싸이, 장기하와 얼굴들, 오빠밴드.


33회를 맞은 MBC '대학가요제'가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오는 25일 열리는 '2009 MBC 대학가요제'는 사상 최초의 사전 쇼케이스, 기성 뮤지션들과의 1대1 멘토링 등 다양한 기획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 4팀이 등장하는 축하공연도 전과 다른 모습이다.

올해 대학가요제 축하무대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싸이, SG워너비와 다비치 연합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오빠밴드' 등 4팀만이 오른다. 이들은 각기 '대학가요제'와 의미가 깊은 곡들을 재편곡해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78년도 '대학가요제' 은상 출신이자 최다 심사위원으로 뽑힌 배철수 활주로의 '탈춤'을 직접 편곡할 예정이고, 실제 대학생인 SG워너비-다비치 연합팀은 대학가요제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인다.

'오빠밴드'는 대학생들이 '대학가요제'에서 가장 다시 듣고 싶은 곡으로 뽑은 '그대에게'와 '나 어떡해'를 라이브로 들려준다. 대학생들이 공연에서 가장 보고 싶어하는 가수로 뽑힌 싸이는 제대 후 처음으로 야외 대형 공연에 선다.

단출해진 축하무대는 예년과 크게 다른 양상이다. 빅뱅, 노브레인, 알렉스, 손담비, 김현중, DJ.DOC외 부다사운드 패밀리, 원더걸스, 김건모, 윤하, 바비킴, 이적, YB, 트랜스픽션 등 10팀이 넘는 가수들이 출동했던 지난해와도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대학가요제' 제작진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올해는 프로페셔널하고 틀에 박힌 대학가요제를 거부하고 아마추어 정신과 도전 정신에 입각하여 무엇보다 참가자들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호 PD는 스타뉴스와 만나 "무엇보다 '대학가요제'의 주인공은 초대가수가 아니라 출전팀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00여명의 관객을 앞에 둔 쇼케이스로 무대 경험을 쌓고, 편곡 멘토링을 받게 한 것도 같은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선에서도 지금 현재의 대학생들의 음악 그들이 정서가 담겼는지를 크게 염두에 뒀다"며 "이번 대학가요제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PD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제작기를 통해 "쇼케이스 그 다음 날 바로 13팀의 달라진 목소리와 시선, 액션들을 확인하고 이번 대학가요제의 변화를 예감했다"며 "올해는 몇 가지의 변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확 달라진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거라 믿는다"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1977년 시작된 'MBC 대학가요제'는 올해로 33회를 맞는다. 이번 대학가요제는 25일 오후 인천대학교 송도 신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가수 이효리와 알렉스의 사회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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