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일과 사랑을 동시에 품은 욕심쟁이(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9.09.16 18:08 / 조회 : 1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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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 ⓒ송희진 기자 songghj@


광대한 은하계에 초록별 지구, 수많은 나라 중에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한 사람.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과 더불어 살고 있는, 별. 어여쁜 외모로 일약 스타가 된 박한별(25)이다. 박한별, 떠오르는 수식어는 세븐, 얼짱 그리고 신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아직도 내가 하이틴 스타인가요? 하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 없을 거예요. '얼짱' 출신에 제 이름이 아직까지 오르는 것은 알고 있어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통 감이 안와요. 사실 전 악플에 민감하고 예민해요. 지레 겁먹는 스타일이죠. 내 기사도 댓글은 안봐요. 제가 아직도 하이틴 스타인가요?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좋죠."

2002년 박한별이 잡지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했을 때, '혜성급' 신예의 탄생에 업계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데뷔와 동시에 예쁜 외모로 주목받았다. 연기력도 기대에 미쳤기에 화려한 주목과 업계의 기대 속에 스타급 연기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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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 ⓒ송희진 기자 songghj@


지금도 박한별은 반짝 반짝 존재감을 드러내며 데뷔 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방송중인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에서 여성스러움이 강조됐던 기존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발랄한 성격의 새댁을 연기하고 있다. 16일 박한별을 만났다. 새침하리라는 예상은 깨졌다.


"내 겉모습만 보고 청순하고 가냘프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다. 사실 성격은 털털하다. 주변사람들이 카메라에 앞서는 여성스럽게 행동하고 이내 편안한 사람과 마주할 때는 변화하는 날 보면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 혹자는 서울깍쟁이라고 하더라. 가식은 없다. 모습도, 저 모습도 다 내 모습이다."

'다함께 차차차'에서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여러 면에서 박한별과 닮은꼴이 많다.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장에서도 박한별이 캐릭터에 대해 반색하며 "나와 닮은꼴이다"며 즐거워했을 정도다. 일일극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캐릭터가 지닌 매력 때문이다. 만족도는 얼마일까. 극의 흐름으로 인해 캐릭터가 변화되다보니, 자신과 닮은꼴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게 은근히 신경 쓰인다는 그다.

"만족도는 80% 정도다.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내가 연기하는 진경이 캐릭터를 제대로 다 보여 드릴수가 없어서 아쉽다. 시놉시스에는 나쁜 아니가 아닌데, 극의 흐름상 점점 얄미운 아이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요즘 시청자께 미움을 사고 있는데, 사실 알고 보면 진경이도 불쌍한 아이다. 진경이 편에서 한번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워낙에 모범적인 캐릭터들과 맞물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철없는 악역처럼 보이는 것 같다. 진경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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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 ⓒ송희진 기자 songghj@


박한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과거 연기를 잘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연기가 아닌 작품 속 인물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에 빠져있다. 극에 몰입한 나머지 본가를 친정이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이중문 오빠도 신랑이라고 말하고, 우리 집에 대해서 얘기할 때도 친정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다. 연기는 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실제로 그가 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극중 신혼재미에 푹 빠져 있는 박한별의 진짜 애인 세븐은 어떤 마음일까. 박한별은 "우린 7년 된 커플이다. 극중 상황에 대해 (세븐은) 질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는 예쁘다는 말보다는 매력이 있다는 말이 더 좋다. 눈으로 보이는 외모와는 다른 활발한 성격이 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는 박한별은 일과 사랑을 동시에 품은 욕심쟁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느낀 박한별의 매력 한 가지는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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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 ⓒ송희진 기자 song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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