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꼬리무는 의혹들..지방 행사장 전전은 왜?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07.31 09:50 / 조회 : 6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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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던 유진 박(34)이 전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에 10개월 이상 감금, 5억원 이상을 갈취당했다는 현 매니저 이상조(41) 드림라인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장에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가운데 이를 주장한 드림라인 엔터테인먼트 측도 신뢰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이상조 대표가 다시금 해명에 나섰다.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는 같은 곳?

유진 박의 전 소속사였던 폭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까지도 유진 박 홈페이지(www.ieugenepark.com)를 운영해왔다. 때문에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곳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 ‘미리내닷컴’ 관계자도 “2006년경부터 사이트를 맡았고 올해 5월에도 폭스 측과 재계약해 계속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 소속사 이 대표는 “마치 유진 박이 아직 폭스 측에 소속돼 있는 것처럼 속여 행사를 접수받고 예약금을 빼돌리려는 의도 아니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드림라인은 아직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았고, 블로그 ‘유진 박 The Again'만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며 “내가 대표 겸 매니저를 맡고 경영을 지원하는 몇 명의 직원만 있는 상태라 앞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 박 홈페이지는 30일 접속 과다로 다운된 상태다. 전 소속사 대표 김씨는 현재 소속 여가수 성폭행 등 강간 및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알려졌다.

◇지방 행사장 전전하는 이유?

유진 박이 소속사를 옮긴 후에도 지방공연을 계속해 ‘노예계약’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올해 4월 경상남도 김해의 ‘장유축제’에 참석하거나 1월 경상북도 김천의 ‘세계악기체험장’ 행사 등에서 연주한 것에 대한 논란이다.

유진 박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소규모 지방공연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해야만 훌륭한 아티스트는 아니다”라며 “유진 박은 길거리든 팬이 한 명뿐인 산골이든 찾아주는 곳이라면 기꺼이 가서 연주하는 아티스트”라고 답변했다.

또 올해 1월 김천 ‘세계악기체험장’ 행사의 경우, 평소 지인이던 중앙문화예술프로그램센터 김기춘(59) 대표가 유진 박을 소개해 연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 서대문문화회관 관장으로 유진 박과도 5년간 계약을 맺고 공연을 연 적이 있다.

김 대표는 “수준급 아티스트가 지방행사를 왜 가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유진 박은 명분이 있다면 길거리 연주도 마다하지 않는 훌륭한 아티스트”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진 박은 오는 8월 2일, 어린이대공원 ‘2009 여름축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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