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선언 '해리포터' 스타들, 알고보면 '청년재벌'

정현수 기자 / 입력 : 2009.07.02 15:54 / 조회 : 4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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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왓슨(왼쪽)과 루퍼트 그린트(오른쪽)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엠마 왓슨(19)과 루퍼트 그린트(21)가 돌연 은퇴를 시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린 나이에 남부럽지 않은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이들에게는 무슨 속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이들은 알려진대로 지난 2001년 개봉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이후 6편의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며 흥행 보증 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해리포터 시리즈 인기에 편승해 출연료도 천문학적으로 높아졌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해리포터 시리즈를 찍으면서 동시에 400만 달러(약 50억원)의 출연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2002)'과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를 찍었을 때는 12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출연료가 많아지면서 둘의 재산도 엄청나게 불어났다. 지난해 영국 선데이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엠마 왓슨의 재산은 1050만 파운드(약 200억원), 루퍼트 그린트의 재산은 700만 파운드(약 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출연료는 해리포터 역할로 나왔던 다니엘 래드클리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축적된 재산만으로도 '청년 재벌' 수준에 이른다.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재산은 2000만 파운드(약 400억원)으로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청년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해리포터 시리즈 속 3총사 해리포터(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왓슨), 론 위즐리(그린트) 모두 영화의 성공과 함께 엄청난 부를 획득한 셈이다. 그러나 남부럽지 않은 재산에도 불구하고 고된 연예계 생활에 대한 회의감도 일찍 찾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엠마 왓슨은 최근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미련은 없다.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다. 사생활이 없는 일상에 지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엠마 왓슨은 오는 9월 뉴욕에 위치한 언론학 명문 콜럼비아 대학에 진학한다.

루퍼트 그린트 역시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리포터가 끝나면 나의 연기생활도 끝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연기자로 활동할 실력이 되는지도 사실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출연하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는 엠마 왓슨과 루퍼트 그린트의 키스신도 포함돼 있어 개봉도 하기 전에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멜로 연기까지 섭렵한 이들이 은퇴 선언을 한데는 지금 그만둬도 아쉽지 않을만큼 엄청난 돈을 벌어놓은 것도 한몫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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