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부' 문정희 "늦은 결혼에 부모님이 '땡큐'"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9.04.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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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송희진 기자


연기자 문정희가 늦은 결혼 소감을 밝혔다.

문정희는 3일 오후 6시 서울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2살 연상 회사원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문정희는 이에 앞서 4시 기자회견을 갖고 "늦은 결혼 소식에 부모님이 '딸아, 땡큐다. 얼른 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문정희는 이날 "아버지 쪽 형제 6명 중 아버지가 장남이고 내가 장녀다. 집안에서 처음으로 결혼하게 됐다"며 "33년 가까이 기다리셨으니 기쁘기도 하면서 서운하셨던 것 같다. 어머니가 나처럼 눈물이 많으신데 나 모르게 동생 앞에서 눈물을 보이셨다더라"고 말했다.

문정희는 "어머니가 오빠(예비신랑)를 보고 너무 좋아하셨다"며 "부모님의 함박웃음을 본 적이 별로 없는데 너무 기뻐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부모님이 있기에 결혼도 하게 되고 그간 잘 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랑합니다. 너무 감사하고요. 늘 도와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행복해요"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더해 문정희는 "결혼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됐던 사람이 시부모님이셨다. 준비하면서 시어머니와 상의도 많이 했고 시어머님이 아침밥도 챙겨주셨었다"며 "늘 한결 같으신 모습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결혼하면 둘 다 전문직이니 무엇보다 각자의 일에 충실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아침밥은 꼭 챙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노처녀가 시집가는 데 아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관심은 잘 살라는 의미, 축하한다는 의미로 받겠다"며 "열심히 살면서 좋은 연기자로 다가가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변함없이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정희와 예비신랑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 끝에 이날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문정희는 "신랑이라는 말도, 내가 신부라는 것도 아직은 어색하다"고 밝히는 한편 "신랑은 자상한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일을 늘 응원해 주는 사람이다. 나랑 비슷한 점이 많지만 조용한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깊은 분"이라고 밝히고 "처음부터 나를 연예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해줘서 나도 마음을 빨리 열 수 있었다. 나도 남자 만난다고 생각하고 만나 훨씬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점에 결혼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은 1부 사회를 한예종 연극원 동기인 탤런트 윤희석이, 2부 사회는 SBS 윤영미 아나운서가 맡아 진행한다. 류복성 밴드와 가수 박기영, 국내 최초 어린이 응원단인 '퍼스트', 살사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 축하와 축하 공연 등을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할 예정이다. 주례는 평소 문정희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맡아 하며 결혼식은 일반인인 신랑을 배려, 비공개로 진행된다.

신혼여행은 드라마 '천추태후'와 영화 등 바쁜 일정으로 추후로 미루게 됐으며 신접살림은 시댁 근처인 서울 용산에 차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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