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화요비' 김동욱 "내 목표는 전국제패"(인터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2.25 06:30 / 조회 : 5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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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사진제공=찬이프로덕션>


노래 잘 하는 것만으로 인기를 얻기는 힘든 시절이다. 귀를 끄는 후크송이나 예능에 나와 한 가닥 하는 가수가 아니고는 예전만큼 큰 반향을 얻기 힘든 이 때 "들어줄 때까지 기다리죠"라며 호기 있게 나선 한 남자가 있다. '남자 화요비'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김동욱은 어눌한 말투에도 하고 싶은 말은 또박또박하는 강단이 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엉뚱하게 들리지만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보면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가수 김동욱을 만났다.


"1집과 달라진 점? 뭘 좀 알았다!"

1집의 실패 이후 김동욱은 자신을 찬찬히 돌이켜 봤다. 최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돋보이게 노래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고 이 때문에 자신 있는 라이브를 선보일 수 없었다. 하지만 2집을 발매하면서는 달라졌다. 음악적인 면은 물론이고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1집 때는 무작정 들이댔었는데 지금은 조금 개념이 정립된 것 같다. 활동할 때 총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뭐가 문제였던 건지를 알게 됐다. 지금은 떨리는 건 똑같은데 자신감이 더 생겼다."

"내 목표는 전국제패"


'무슨 일을 하면 최고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김동욱에게 남은 답은 '노래'였다. 경북 영천에서 경기도 분당으로 유학 온 김동욱은 밴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노래하면서 공부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이렇게 해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노래는 지금까지 김동욱의 생활 중심에 서있다.

"나는 누구보다 노래를 잘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노래 스타일을 찾아가는 거다. 목표가 전국제패라고 하면 웃기지만 스스로 한 획을 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름이 같은 탓에 JK김동욱과 헷갈려하는 사람도 많았다. 김동욱이 여러 OST를 불러 화제를 모아도 검색어에는 JK김동욱이 떴다. 김동욱은 그간 '프라하의 연인', '위대한 유산', '황진이', '황금신부', '스타의 연인' 등 소위 잘나가는 드라마의 OST를 다수 불렀지만 크게 유명세를 타진 못했다.

"OST를 불러서 유명해질 생각은 없었다. 성장하는 동안 그 노래들을 부르게 된 것이 영광일 뿐이다. 돈에 대한 욕심이 큰 건 아니지만 도와준 분들이 있으니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노력은 할 거다."

김동욱은 지난 19일 2집 '감성적 포유류'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늦잠꾸러기'로 그의 목표인 전국제패가 이뤄질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남자 화요비? 나쁜 말은 아니다"

김동욱은 노래 실력 뿐 아니라 다소 엉뚱한 말투까지 화요비와 닮았다. 화요비는 첫 만남은 어려웠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이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3번 트랙 '고집' 작사를 맡았으며 5번 트랙인 김동욱 자작곡 '피드백(FEEDBACK)' 피처링으로 도움을 줬다.

"작업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처음 만나면 까칠하지만 친해지면 다 퍼주는 스타일, 의리파다."

그렇다면 스스로 남자 화요비라는 별명에 부담감은 없을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지 크게 염두에 둔 적 없다. 누나와 저 모두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려다 보니까 엉뚱한 이미지로 비치는 것 같다. 나쁜 말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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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사진제공=찬이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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