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명 평론가, 보아가 브리트니라니..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2.31 08:51 / 조회 : 1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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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보아(왼쪽)과 평론가 벤 라이언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66)가 자신의 칼럼에 가수 보아(22)를 언급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더데일리10'의 영화평론가 벤 라이언스(27)를 비판하면서, 그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보아를 예로 든 것이다. 젊은 비평가 라이언스는 영화배우 같이 잘생긴 외모에 3대에 걸친 칼럼니스트 명문가 출신으로 유명하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영화 평론가의 윤리에 대한 로저 에버트의 조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버트는 이 칼럼이 라이언스를 겨냥한 것이냐는 것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지만, 그가 최근 쓴 칼럼은 라이언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버트는 이 칼럼에서 영화 평론가들에게 '부탁을 받아들이지 마라'고 충고하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언스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보아를 특별히 지목했다.

그러면서 "만약 어떤 '친구'들이 생일파티를 열어주며 당신의 '친구'인 무비스타들로 파티장이 채워지길 바랄지라도 사양해라. 심지어 '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진짜로 가까운 친구일지라도 선을 분명하게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파티가 자신의 콘도 빌딩 사교장에서 자신이 연 파티일지라도 진정한 '친구'만이 올 수 있다"고 강조해 '평론가는 주변의 청탁을 쉽게 받아주거나 호의를 베풀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에버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석까지 덧붙였다. "(보아가) 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라는 것이 정말이라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한국에서 미국의 보아로 불렸어야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 대목을 인용해 "지난 10월 라이언스는 라스베이거스 나이트클럽 '보디 잉글리시'에서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으며, 여기에 C급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측하는 것처럼 '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 불리는 권보아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트는 지난 10월 시카고 선타임스 '로저 에버트 저널'이라는 자신의 블로그에 '로저의 작은 규칙 모음'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칼럼은 "상업적인 추천평은 피하라""공짜 DVD에 신중하라""부정적인 리뷰를 쓰기위해 준비하라" 등 영화 평론가를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로저 에버트는 1975년 세계 최초로 영화 저널리즘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영화비평으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로 꼽힌다.

그는 평론가 고(故) 진 시스켈과 24년간 진행한 '시스켈과 에버트'라는 프로그램에서 신작 개봉 영화를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거나 내려서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천만 시청자와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울고 울리는 두 사람의 영향력 때문에 "두 엄지손가락이 올라갔다"는 말이 영화광고의 문구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한편 보아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디지털 싱글 앨범 '잇 유 업'(Eat You Up)을 발매, 현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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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 ⓒ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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