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연, 美서 18년 결혼 파경 '확인'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2.24 10:23 / 조회 : 130531
  • 글자크기조절
image
↑ 가수 이지연 ⓒ임성균 기자


'바람아 멈추어다오''난 사랑을 아직 몰라'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이지연(37, 본명 이진영)이 결혼 18년 만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조지아주 풀튼카운티 상급법원 소송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지연은 지난 10월 10일 자신이 거주해왔던 조지아주의 이 법원에 남편 정국진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자료에는 따르면 원고 이지연은 존스 로버트 렌 변호사를 위임해 소송을 제기했고, 벤소네타 팁톤 레인 판사가 이들의 이혼을 최종 승인했다.

이혼소송은 빠르게 진행됐으며, 소송을 제기된 지 18일 후인 10월 28일 진술서를 제출해 11월 13일 최종 판결을 받았다. 구체적인 이혼사유는 기재돼있지 않았다.

이지연은 지난 9월 MBC '네버엔딩 스토리'에 출연했을 당시 남편 정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에서 요리사로 제 2의 인생을 일궈나가는 당찬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자택을 공개하며 솔직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집안 어디에도 정씨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이지연이 지난 2006년 11월 입국해 17년 만에 공연을 했을 당시 팬미팅에 남편이 참석한 것을 기억하며 "이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image
↑ 조지아주 풀튼카운티 상급법원의 이지연 이혼소송기록


1988년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라는 노래로 데뷔, 청순 여고생 가수로 사랑받았던 이지연은 '난 아직 사랑을 몰라''바람아 멈추어 다오' 등의 노래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급격히 인기를 얻은 탓에 세간의 관심과 악성루머에 괴로워하던 중 1990년 돌연 활동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지연은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언더 음악활동을 했던 정씨와 미국 애틀랜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후 조용하게 살아왔다.

이들은 18년간 자녀가 없었지만 이지연은 2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02년부터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근황을 알려왔던 그는 2006년 8월 "늦은 나이에 귀한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임신소식을 전하며 기뻐했다. 하지만 같은 달 15일 "아기가 5,6주부터 자라지 않아 수술을 해야한다, 이런 소식을 전해 속상하다"고 밝혔고, 5일 뒤 자연유산이 됐다고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