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하차' 서인영 "가상이라도 듬직한 서방이었다"①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8.12.24 11:02 / 조회 : 2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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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송희진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우리결혼했어요('우결')'가 설날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녹화를 시작할 때부터 지난 23일 마지막 촬영까지 무려 1년 가깝게 가상 부부 생활을 이어왔던 서인영, 그는 '우결'이 배출한 대표 스타다.

22일 '개미커플(서인영-크라운 J)의 팬들은 깜짝 놀랐다. 모 일간지 지면을 통해 서인영이 크라운 J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것. 이 날 그는 MBC 라디오(91.9Mhz) '김효진의 정오의 희망곡'에 도 출연해 크라운 J에게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가수 T의 '선물'을 신청했다. 이 곡은 'Just one 그냥 보내기. 무슨 말해도 절대 안 울기. Just twice 거짓말하기. 손 흔들어주며 환하게 웃기'라는 가사로 이뤄진 이별 노래다.

"정말 안 울고 싶었어요. 여태까지 쿨 한척, 씩씩한 척 다 해놓고 마지막에 울면 자존심 상하잖아요. 울지 말자고 크라운 J 오빠한테도 그렇게 약속했는데요. '정오의 희망곡'에서 글을 읽는데 가상 부부의 끈이 풀리는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방송에서)'사랑해'라고 말 하는데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더는 말이 안 나왔어요."

"'우결' 촬영할 때 내가 흘리면 되니까 오빠는 울지 말라고 했는데 오빠도 방송 듣고 울더라고요. 마음이 아팠죠."

'정오의 희망곡'에서 서인영이 방송한 부분은 '우결' 녹화를 통해 크라운 J가 듣게 됐다. 크라운 J 역시 방송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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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서인영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났다. 서인영은 늘 그렇듯이 반갑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잠시 서로의 안부를 묻고는 '우결'에 대한 인터뷰를 시작했다.

"1년 가까이 가상 부부를 해서 그런지 '우결'이 끝난다니까 마음이 이상해요. 없으면 죽는 건 아니지만 안에 있던 어떤 게 빠져나가는 느낌? 가상이라도 듬직한 남편이 있다는 느낌이 좋았거든요."

"(근데 왜 지금 헤어지나?)가상 부부여도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것이라고 지금 헤어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어요. 서로에게 중요한 시기거든요. 본업이 가수니까 각자 음반 활동도 해야 하죠. 저도 다음 앨범 준비해야 하고요. 그리고 너무 오래하면 신비감이 없어요. 저희 부부가 좀 쿨 하잖아요."

이어 화제를 모았던 서인영의 이벤트 이야기를 꺼냈다. 서인영은 "제가 이벤트를 원 없이 받아봤잖아요. 주변에서도 정말 이벤트를 받아 볼 만큼 다 받아봤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저도 크라운 J를 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어요. 어떤 이벤트를 할지 고민하다가 신문지면 광고와 라디오 이벤트를 준비 했죠"라며 웃었다.

"서방(크라운 J)을 통해 배운 것이 많아요. 보기보다 진지하고 배려심이 많아요. 또 해외파 출신이라 그런지 권위적이지 않고 따뜻한 느낌도 있고요. 저는 톡 쏘는 성격이었는데 따뜻함을 배운 것 같아요."

"(그럼 사귀면 되겠네요?) 모든 사람이 저희가 진짜로 사귀길 바라시는 것 알아요. 실제로 사귄다는 소문도 있었고요. 근데 '우결' 처음 들어갈 때부터 우리끼리 한 말이지만 좋은 건 좋게 하자는 거였어요. 실제 만나면 더 슬픈 이별을 할 것 같아서요."

하지만 서인영은 앞으로도 이번 인연은 이어갈 것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정말 거리낌 없이 만날 것 같아요. 이미 연애한다고 소문까지 났던 사이인데 저희가 부끄럽게 못 만날 이유가 없잖아요. 이제는 '베프(베스트프렌드)'가 됐거든요. 다른 여자 만나면 나한테 보여 달라고도 했어요. 검사 맡으라고."

귀여운 서 악마식 작별이 아니었을까. (인터뷰 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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