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여의도 전기톱 사건' 공감백배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2.19 11:02 / 조회 : 4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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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가수 신해철 ⓒMBC


가수 신해철(40)이 '한해 가장 화나는 뉴스'가 '여의도 전기톱 사건'이라는데 동의하며 국회에 쓴소리를 던졌다.

'여의도 전기톱 사건'이란 18일 한나라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하려하자 이를 저지하기위해 전기톱 해머 소화기가 난무해 국회가 아수라장이 된 사건을 표현한 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연상케 한다.

신해철은 이날 방송된 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에서 한 시민논객이 "올해 가장 화나는 뉴스는 국회 본청 외교통상통일위 회의장에서 벌어진 '여의도 전기톱 사건'"이라고 흥분하자 공감하며 "국회를 유해단체로 지정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동방신기와 같은 가수들의 노래가 청소년에 해롭다고 유해매체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보여주는 행동이 청소년에 해로운 유해매체로 구분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해철의 동조에 힘입어 한때 네이버 등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는 '여의도 전기톱'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한편 신해철은 이날 2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주제토론'에서 이명박 정부를 향해 독설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모습이 강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민주주의 후퇴, 권위주의 부활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유모차 엄마를 체포하고 공무원을 물갈이하고 방송을 장악하고 교과서를 고치고 전문가 집단의 주장에까지도 이념을 들이대고 있다"며 "이같은 경직 현상은 경제가 되살아난다고 해도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리며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보는 것은 박정희의 모습이 아니라 전두환의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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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100분토론' ⓒMBC


이날 방송에는 가수 신해철을 비롯,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전원책 변호사,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MC 김제동 등 분야별 최고의 논객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120분간 국민들이 뽑은 올해의 핫 이슈, 기분 좋은 뉴스, 화나게 한 뉴스와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평가 등의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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