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아시아' 투표조작 들통, 1위 바뀌나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2.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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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아시아 1,2,3위로 선발된 유니스 야오, 베린다 옌, 레니 라이(왼쪽부터)


올해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AFP통신은 홍콩 아시아텔레비전유한공사(ATV)가 '미스 아시아'를 선발하면서 시청자 조사 집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1위를 다시 뽑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조사결과에 따라 13만7천610표를 얻은 홍콩 출신 대학생 유니스 야오(23)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가장 완벽한 몸매'상도 받았다.

2위는12만9천416표를 얻은 캐나다 출신의 베린다 옌(22)이, 3위는 6만542표를 얻은 대만 출신 모델 레니 라이(19)가 차지했다.

하지만 ATV는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대회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리누스 체웅 ATV 사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신뢰의 문제"라며 "TV에 나타난 투표자 수가 잘못됐다"며 털어놓았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2위나 3위가 1위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 온라인판은 "2위와 3위에 오른 미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의구심이 든다"며 중국 국적의 미녀를 미스 아시아로 만드려는 중국 정부의 압력이 작용했으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에 이어 자국 미녀를 '미스 아시아'로 만들고 싶은 중국 정부의 압력이 작용,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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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아시아 1위 유니스 야오(왼쪽)와 수상자들


ATV가 매년 주최하는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는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로 한국에서도 당선자를 낸 적이 있다. 지난 1985년 시작돼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7일 치러진 '2008 미스 아시아 대회'는 기존의 심사위원단 채점 대신 대중 투표 방식을 채택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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