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룡, 진료비 1억3천만원 체납 피소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2.16 11:55 / 조회 : 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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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병 중인 배삼룡 ⓒMBC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83)가 진료비 1억3000여만원을 체납해 진료비 청구 소송에 휘말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배씨에게 "특실 입원료 등 밀린 진료비 1억3000여 만원을 지불하라"는 진료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배씨는 10여년 전부터 기관지 및 폐로 이물질이나 병원균이 들어가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으로 10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이후 폐렴의 합병증으로 천식까지 겹쳐 지난해 6월 30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1년 5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생사를 넘나들 정도로 병환이 깊어 중환자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배씨는 올해 2월부터 하루 입원료가 30만원인 특실에서 지냈으나 점차 진료비가 체납됐다. 지난달까지 총 진료비 1억5000여만원 가운데 1700만원을 제외한 1억3300만원이 미납됐다.


배씨가 진료비를 내지 않자 병원에선 6인실로 옮기라고 요구했지만 "일반인들이 알아봐 정상적인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배씨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보통 이 정도로 체납되는 사례는 드물다. 여러 차례 수납하겠다고 했으나 해결이 되지 않았고, 이례적인 사례라 소송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씨를 강제로 내보낼 계획은 없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배씨의 병세가 악화된 지난 6월 배씨의 가족 사이에 한차례 불화가 있었다. 코미디언인 양아들 이정표(53)가 배씨를 극진히 간호하고 있다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배씨의 친아들인 배우 배동진(50)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배씨는 '몸개그'의 원조인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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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철부지(1984)'의 배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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