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1000회 화려한 결산, 2% 아쉬운 이유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2.14 19:05 / 조회 : 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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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14일 1000회를 맞았다. '왕들의 귀환'이라는 제목 아래 방송된 이날 1000회 특집은 '일밤'을 진행해 온 대표 MC들을 한 자리에 모은 가운데 지난 20년을 결산했다.

이휘재 박미선 김구라가 MC를 맡은 가운데 이경규, 조형기, 김국진, 이경실, 김용만, 조혜련, 이윤석, 박수홍, 이혁재, 윤정수, 김제동, 강수정, 서인영, 크라운J, 오상진과 특별 게스트로 비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무려 20년간 같은 이름으로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예능프로그램의 1000회 특집답게 방송은 풍성했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은 십수명의 MC들은 '몰래카메라', '대단한 도전', '시네마 천국' 등 그간 '일밤'을 대표해 온 코너들 중 최고를 함께 지켜보며 유쾌한 수다를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00회를 맞은 '일밤'의 역사를 숫자로 확인하는 순서도 함께 마련됐다. 그간 '일밤'을 거쳐 간 MC는 총 63명. 코너 수는 234개에 이른다. 이가운데 최장수 코너인 '몰래카메라'는 원조 '몰래카메라' 86회와 '돌아온 몰래카메라' 103회를 더해 총 189회가 방송됐다.

이밖에 연속으로 가장 오래 방송된 코너는 135회 방송된 '브레인 서바이버'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코너를 진행한 것은 이경규로 총 28개 코너를 진행했다. '게릴라 콘서트' 코너에 동원된 최다 관객수는 50만3382명에 이른다.

그러나 2% 아쉬움이 남았다. '일밤'은 최근 SBS '일요일이 간다'와 KBS 2TV '해피 선데이'에 밀려 시청률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밤'의 화려한 옛 이야기와 MC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그저 행복하게만 들리지 않은 이유다. 특히 2부 '우리 결혼했어요'는 10% 중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다 최근 시청률이 점차 하락하며 우려를 더했다.

'우결' 제작진은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등을 남기고 김현중-황보,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이 차례로 프로그램을 떠남에 따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새 커플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연 초에는 구성에도 변화를 줘 '우결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밤' 전체로도 현재 아버지와 아들 구도의 새 코너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예능프로그램 1000회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은 '일밤'이 1000회 특집을 기폭점으로 삼아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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