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신봉선 박지선...예쁜 것들은 가라

김정주 인턴기자 / 입력 : 2008.11.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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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괜찮아. 우리한텐 얼굴이 무기니까!'

예쁘고 섹시한 여자도 오래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전형적인 미인 형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개성있고 독특한 외모가 더 끌릴 때가 있다.


"날씬한 것들은 가라"던 출산드라의 외침이 현실로 다가온 것일까. 쭉쭉 빵빵 예쁜 여자들이 넘쳐나는 연예계에 못생긴 걸(Girl)들이 몰려왔다. 통통하고 부조화스러운 외모를 당당하게 드러낸 이들은 특유의 자신감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개그우먼 신봉선이 대표적이다. 그가 만들어낸 유행어처럼 '짜증 지대로'에 '옳지 않은' 외모지만 최근 그의 활약상은 '제대로'다. KBS2 '해피투게더 3'의 공동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등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서는 물벼락을 맞으면서도 망가지길 꺼리지 않고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에서는 기 센 언니들 사이에서 때로는 우악스럽게, 때로는 조신한 척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방송에서 성형 전 사진을 당당히 공개할 정도로 솔직한 모습에 팬들도 감탄했다. 23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대화가 필요해'에서 손담비의 '미쳤어' 의자춤에 도전한 신봉선을 두고 시청자들은 "너무 예뻐졌다", "섹시하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여자의 매력이 꼭 얼굴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패러디 여왕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신영도 마찬가지다. '뚱벌', 'So Cold', '유도걸', '보이지 않는 식욕'에 이어 최근 선보인 '노가리'도 인기몰이 중이다. 노래방에서 꼭 빠지지 않는 필수 곡이 됐을 정도. 천재적인 개사능력과 감출 수 없는 개그본능은 그의 온 몸을 감싸고 있는 살덩어리와 작은 눈, 납작한 코까지도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성인병의 위험이 있다는 의사의 권유로 12kg을 감량해 정말로 예뻐진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케이블채널 Mnet '마이 페이보릿', tvN '더 퀸', MBC 표준FM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 등의 진행을 맡으며 웃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놀라운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신봉선, 김신영과 함께 케이블채널 MBC every1 '무한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은이 또한 예능계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성스러움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털털한 인상이지만 후배들을 자상하게 이끌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동안 튀지 않게 꾸준히 얼굴을 비춰왔던 그에게 요즘은 최고의 전성기다. SBS '있다! 없다?',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 SBS 파워FM '송은이 신봉선의 동고동락'을 진행하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해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미를 발산하고 있다.

못생긴 개그우먼의 대명사로 박지선을 빼놓을 수 없다. '개그콘서트'의 '조선왕조부록'에서 못생긴 중전 원빈마마로 굴욕을 당하더니 지금은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구레나룻이 긴 여성학자로 등장해 또 다시 괄시받고 있다. 독특한 얼굴 덕분에 인기를 끌었지만 그것만으로 박지선의 개그를 100% 평가할 순 없다.

박지선의 고백으로 화제를 모았던 개그맨 박성광과의 스캔들 개그를 선보일 만큼 당당하다. 또 지난해 데뷔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입담도 뛰어나다. 얼마 전 KBS2 '해피투게더3'의 인턴 MC로 출연했을 때는 '개콘보다 더 재밌다'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한 번 더 출연하는 등 개그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들은 깎아놓은 듯 조각 같은 성형미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외모로 친근감을 더한다.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절대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이들처럼 조금 부족하더라도 얼마든지 사랑받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명심할 점이 있다. 자신감은 꼭 챙겨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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