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MF 총연출자 "30개 상이 많다? 더 늘릴까 생각"(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1.19 17:35 / 조회 : 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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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MKMF'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동방신기(위)와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빅뱅 ⓒ임성균 기자 tjdrbs23@


'2008 Mnet KM 뮤직페스티벌'('2008 MKMF')의 총 연출자가 이번 시상식과 관련해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08 MKMF'의 총 연출자인 Mnet의 김기웅 CP(책임 프로듀서)는 19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이번 시상식에 대한 주최 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2008 MKMF' 총 연출자가 올 시상식의 논란 사안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CP는 '2008 MKMF'가 30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는 등 상을 남발했다는 지적에 대해 "남녀 가수, 남녀 그룹, 남녀 신인 등 가수별로 상을 준 것은 물론 각 장르별로 시상을 했기 때문에 30개 부문에 대해 상을 준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30개 상을 준비한 것에 대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며 사실 장르별로는 더 늘려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며 "인디 음악에 대한 상인 '올해의 발견상'을 신설한 것처럼, 성인 가요 부문에도 상을 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 등 대상을 3개나 정해 주최 측 스스로 대상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 CP는 주최 측의 입장을 전했다.


김 CP는 "'MKMF'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을 주고 있다"며 "각각 고유 영역이 있는데다, 특정 후보가 있는 게 아닌 전체 가수, 노래, 앨범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데 대해 주는 최고상이기 때문에 대상이라 표현하는 게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3개의 상과 관련해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굳이 안 붙이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는 있지만, 각 부문 최고상이란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대상이란 표현도 필요할 듯하다"라며 "다만 요즘 싱글 발매도 일반적 현상이 됐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올해까지와는 달리,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앨범만이 아닌 싱글도 포함시킬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8 MKMF'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동방신기가 올해의 앨범상을, YG엔터테인먼트의 빅뱅이 올해의 가수상을, JYP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가 올해의 노래상을 각각 타면서 대형 기획사에 대한 배려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김 CP는 명확한 입장을 취했다.

김 CP는 "3개 대상 모두 분명한 심사 기준에 의해 최고점을 받은 가수, 노래, 앨범에 상을 준 것"이라며 "3개의 대형 기획사가 대상을 다 차지한 것과 관련, 어떤 면으로는 올해 중소 기획사에서 톱가수가 나오지 못한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CP는 '2008 MKMF'가 '거장' 없는 아이돌만의 시상식이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라고 인정한 뒤 "하지만 제작진도 패티김 및 조용필 선생님 등 가요계의 거장들에 대한 섭외를 한 달 이상 지속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향후에도 오랜 경력의 거장들에 대한 섭외 노력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CP는 마지막으로 "MKMF'는 궁극적으로 상의 권위 면에서는 그래미 시상식을, 재미 면에서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를 추구하고 있다"며 "또한 음악과 공연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물론 가수들의 진정한 잔치가 되고자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인기 MC를 기용하지 않는 등 가수 이외의 연예인들의 출연을 최대한 자제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 주셨으면 고맙겠다"며 말을 맺었다.

'2008 MKMF'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2008 MKMF'는 올 해의 첫 연말 가요시상식인데다, 방송사가 주최하는 유일한 가요 시상식이란 점에서 개최 전부터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베일을 벗은 '2008 MKMF'는 산울림의 김창완과 에픽하이의 합동 공연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상을 3개나 수여하는 등 상을 남발하고 아이돌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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