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녀와 꽃미남, 주말극장가 후끈 달구다①

[★리포트]'미인도', 초반 열세 딛고 '앤티크'에 흥행 우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11.16 11:29 / 조회 : 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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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녀와 꽃미남이 극장가를 후끈 달구고 있다.


지난 13일 나란히 개봉한 ‘미인도’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가 극장에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미인도’는 개봉 첫 날 11만명을 불러모은데 이어 이튿날 12만명을 더했다. 15일에는 20여만명이 찾아 개봉 첫 주말 6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티크’는 수능인 13일 12만명이 극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데 이어 14일 8만명을 불러 모았다. ‘앤티크’는 15일까지 14만명이 극장을 찾았으며 첫 주말 5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인도’와 ‘앤티크’의 이 같은 흥행 호조는 극장에 관객을 다시 불러 모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관객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미인도'는 지방, '앤티크'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극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실제 ‘미인도’와 ‘앤티크’의 개봉 첫 주말까지 성적은 10월 중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아내가 결혼했다’ 첫 주 기록보다 높은 성적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뒤를 이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첫 주 성적에 못지않은 흥행 성적이 두 영화에서 모두 나오고 있다.

멀티플렉스 CGV 홍보팀 이상규 팀장은 “‘미인도’와 ‘앤티크’의 흥행으로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 관객이 전주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영화의 흥행으로 전체 관객수가 약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 특수를 고려해도 이 같은 관객 증가는 인상적이다. 최근 몇 년간 수능특수가 사라졌을 뿐더러 11월은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미인도’와 ‘앤티크’는 현재 각각 다른 관객층을 불러 모으며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다.

김민선 추자현의 파격 노출이 인상적인 '미인도'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개봉 당일에는 15세 이상 관람가인 ‘앤티크’에 밀리는 듯 했으나 주말이 다가올수록 성인 관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주지훈 김재욱 등 꽃미남들의 출연으로 청소년과 20대 여성들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앤티크’는 수능 특수로 환호성을 올린 뒤 관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뭄 끝에 단비 같은 한국영화 흥행이지만 두 영화의 흥행이 12월까지 전체 극장가를 뜨겁게 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관객이 한국영화를 즐겁게 받아들일지는 결국 좋은 영화가 줄기차게 소개돼야 하기 때문이다.

4월 이후 최악의 극장 가뭄이라고 지적됐던 10월 극장가는 사실 지난해 10월 극장 관객수와 큰 차이가 없다.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관객의 외면이 더 컸다.

한 주요 배급사 관계자는 “식상한 말이지만 결국 좋은 콘텐츠가 관객을 불러 모으기 마련”이라며 “모처럼 찾아온 극장가 활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12월에도 재미있고 의미있는 영화가 꾸준히 개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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