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코치도 '롱에지' 편파판정 공식항의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1.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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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가산점을 받을 정도로 완벽하게 뛰었던 기술인데 갑자기 잘못된 기술이라니!"

지난 6일 '피겨 퀸' 김연아(18·군포수리고)에게 내려진 '롱에지'(잘못된 에지 사용) 판정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연아의 코치까지 들고 일어섰다.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47·캐나다) 코치는 7일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롱 에지' 판정이 나온 것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오서 코치가 '스핀이나 다른 요소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면 '컨디션이 좋지 않았구나'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롱에지 판정 뿐 아니라 다른 감점 요인도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서 코치는 공식 항의가 여의치 않다면 ISU에 영향력을 가진 지인들과 만나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문제를 그냥 지나치면 오는 12월 그랑프리 파이널과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연아는 이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 환상적인 연기를 펼쳐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김연아가 받은 점수는 63.64. 2위에 오른 안도 미키(59.30)를 가뿐히 따돌린 점수다. 하지만 지난 1차대회에서 얻은 69.50점과 김연아의 최고기록인 71.95 점보다 확연히 낮은 점수다.

그 이유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규정에서 어긋난 잘못된 점프 내려지는 '롱에지' 판정을 받아 0.8점을 감점 당한 것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마무리했지만, 심판들은 김연아가 안쪽이 아닌 바깥으로 날을 찍어 뛰었다고 판별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스케이트 날을 안쪽으로 향하게 만들어 도약하는 점프인 플립에서 김연아는 안쪽으로 비스듬히 향한 중립형 점프를 구사했고, 이 점프는 정석적인 플립으로 인정받아왔다"고 꼬집었다.

IB 스포츠 관계자도 "당시 심판들 일부는 김연아의 첫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 가산점을 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판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동안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며 정확하고 깔끔한 기술을 구사한 김연아가 '롱에지' 판정을 받은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네티즌들도 "점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흔들린 것도 아니었고 빙판에 손을 대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로 감점을 받은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석연찮은 점수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김연아 본인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IB 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는 경기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라 이런 문제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 민감한 문제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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