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최연소 '표민수 사단'이요? 민망해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0.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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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서효림.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커다랗지만 야무진 눈망울, 키 170cm의 늘씬한 팔다리. 하지만 눈에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원시원한 웃음이다. 신예 서효림(23). 데뷔 2년째를 맞은 그녀는 최근 드라마와 시트콤에 동시에 캐스팅되며 새롭게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서효림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 캐스팅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당돌한 신인여배우 혜진으로, '그분이 오신다'에서는 삼수생 클럽 죽순이 효림으로 각각 등장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데뷔작 '꽃피는 봄이 오면' 이후 지난해 KBS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하프를 전공한 부잣집 딸을 연기했던 서효림은 두 작품으로 훨씬 밝고 경쾌해졌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전작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만났던 표민수 PD와의 두번째 만남이라 더욱 각별하다.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가 표민수 감독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노희경 작가와 만났다.

"어리벙벙했어요. 감독님, 괜찮을까요? 물어보기도 하고. 감독님께선 제가 웃는 게 좋다시면서 '인순이는 예쁘다' 때 거의 안 웃지 않았냐고, 네 웃는 모습을 한 번 보여주고 싶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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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서효림.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이른바 최연소 '표민수 사단'이 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종종 듣지만 "아직은 너무 민망하다"는 게 서효림의 고백이다. '그사세' 현장에는 표민수 감독과 노희경 작가처럼 10년 이상 함께 해 온 스태프며 연기자가 가득하단다.

"그렇게 불릴 수 있다면 저로선 너무 좋고 감사한 일이지만, 지금은 제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감독님께 죄송하기도 하구요."

극중 혜진은 연기가 하고 싶다며 PD 규호(엄기준 분)을 따라다니며 '내게 배역을 달라'고 들이대는 독특한 캐릭터다. 그런 적극성과 활력으로 결국 배역을 따내는 데 성공하고 조금씩 성장를 거듭해간다. 규호와의 사랑도 무르익는다.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 정말 그렇게 하지는 못했어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면서도 지금 와서 돌아보면 후회가 되죠. 나는 왜 그렇게 적극적이지 못했을까, 조금 더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를 통해서는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그사세' 주인공인 현빈과 코믹 콘셉트로 새 광고를 찍기도 했다.

"CF 감독님께서 웃긴 표정을 주문하시면서 '이런 걸 잘 하는구나' 하시더라구요. 시트콤도 그렇고, 제가 그런 걸 잘 하는지 처음 알았어요. '인순이는 예쁘다'를 하면서 내게 이렇게 외로워하는 모습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 이번 시트콤을 찍으면서는 내게도 코믹한 부분이 있다는 걸 새롭게 느껴요. 신기해요. 나도 남을 웃길 수 있다니."

데뷔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예 서혜림은 이제야 조금씩 편안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연기를 하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혼란스럽기만 했던 시간이 조금씩 지나가는 것 같다. 그는 앞으로의 자신을 더 지켜봐 달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신인상도 받고 싶고, 영화도 하고 싶어요. 흥행성이든 작품성이든 제가 하는 작품이 인정받았으면 좋겠구요. 하지만 한 가지 목표를 꼽자면 연기자로 있는 동안 쉬지 않고 계속해 연기하는 것, 그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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