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스타들 신비주의 벗는 이유

김정주 인턴기자 / 입력 : 2008.09.26 12:00 / 조회 : 3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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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하던 톱스타들이 하나 둘 그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브라운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들이 최근 토크쇼와 라디오, 예능프로그램 등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영화배우 유지태가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연했다. 지난 25일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유지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10년간의 이야기와 연인 김효진과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놨다. 영화 '황진이' 이후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그의 등장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앞으로는 그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영화 '순정만화'를 촬영 중이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에도 출연한다. 12월 최지우와 함께 출연하는 SBS '스타의 연인'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영애도 26일 'MBC 스페셜-나는 이영애다'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영애는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 몇몇 CF와 MBC '무한도전'에 잠깐 출연한 것이 전부다.

이 프로그램은 이영애의 연기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평소의 일상까지 다루고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감춰져 있던 터라 팬들의 기대가 더욱 크다.


긴 공백을 깨고 컴백한 서태지는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중이다.

서태지는 지난달 8일 MBC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 출연해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다. '은둔 가수'라는 꼬리표가 붙을 정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서태지의 컴백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공연과 기자회견,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다음 달에는 라디오에도 출연한다. 서태지는 오는 10월 1일 SBS 파워FM '텐텐클럽' 보이는 라디오에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팬들과 만난다. 지난 18일 소식이 알려진 후 '텐텐클럽' 홈페이지는 청취자들의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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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의 대명사 고현정도 라디오를 통해 한 꺼풀 베일을 벗었다. MBC와 SBS 라디오에 출연해 감춰진 모습을 공개한 것.

고현정은 지난 1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고상하고 내성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연애를 한다면 하정우씨, 천정명씨와 하고 싶고 결혼을 한다면 조인성씨와 하고 싶다"는 농담을 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지난 7월 29일에는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털털한 모습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지난 3월 15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괴한에게 피습돼 갈비뼈가 골절된 노홍철을 대신해 녹화장에 나타난 그는 톱스타의 이미지를 버리고 과감히 망가졌다. 멤버들과 함께 몸개그를 선보이기도 하고 경기에 유난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스타들이 행보를 바꾼 이유는 뭘까? 과거 톱스타들은 언론의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며 자신의 스타성을 높였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

이들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전에 얼굴을 비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왔다. 토크쇼나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는 것은 대중의 눈높이로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도도한 톱스타의 이미지보다는 친근함이 팬들에게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은둔형 스타들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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