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예능팀 제작에 영화까지 이색 이력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9.15 07:00 / 조회 : 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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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는 TV판 주연 배우들 <사진출처=M.A.C>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의 색다른 이력들이 눈길을 끈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매주 금요일 이혼 법정에 선 다양한 부부들의 제각각 인생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드라마로 풀어내며 동시간대 경쟁사 드라마를 능가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은 물론 KBS 홈페이지에서도 '드라마' 섹션으로 분류된 분명한 드라마다.

그러나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드라마 국이 아닌 예능국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사이다', '샴페인' 등과 한 팀 소속이다. 제작관계자들은 예능국 소속이었던 덕분에 형식의 굴레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고 더 다양한 소재와 전개를 표현할 수 있다며 예능국의 드라마 제작을 호평한다.

실제로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결론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시청자가 목소리를 내 공통의 결말을 낸다는 점 등 시청자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한다. 또 이혼이라는 수위 조절이 쉽지 않은 소재를 채택했지만 유머러스한 표현 등 개성 있는 접근법으로 이를 공중파 방송이라는 틀 안에서 풀어내려 분투한다.

여기에 최근 이력을 더한 것이 바로 영화 제작이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의 박중민 책임 프로듀서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영화로까지 제작하게 됐다"며 "저예산 영화지만 드라마로는 보여드리지 못한 다양한 매력들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이어 두 번째로 KBS 예능국이 제작 한 영화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는 박중민 책임 프로듀서의 말처럼 예능국의 드라마 제작에 이은 영화 제작 도전이라는 점이다.

KBS 예능국이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영화화한 경력이 있다지만 이는 유쾌한 시트콤의 특성을 예능국이 살려내는 시너지가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반면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코믹하기보다 심각하고 웃음보다 울분이나 눈물이 앞선다.

이에 대해 박중민 책임 프로듀서는 "방송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승부할 것이다. 방송과 영화는 연관성이나 연계는 있으면서도 또 다른 내용이 될 것이다. 방송과 연결고리는 가져가되 방송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보여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파 방송이라는 틀에 갇힌 방송과는 달리 영화는 조금 더 자유롭게 연출될 것이다"며 "내용이나 표현의 한계는 물론 수위까지 좀 더 폭넓게 다룰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은 영화 개봉과는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진짜 같은 베드신 장면 촬영을 위해 베드신을 2박3일간 촬영했다고 밝히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화는 25일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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