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린 '예진', 매니저 익사 예진은 40대 가수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9.01 14:54 / 조회 : 3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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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희(41,왼쪽), 최예진(29)


트로트 가수로 '예진'이라는 예명을 쓰는 연예인은 2명이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30분쯤 전남 여수시 거문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예진(41)의 매니저 임모씨(50)의 사고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다른 가수 '예진'(29)의 매니저로 알려지는 혼선이 빚어졌다.

관련보도를 전하던 수십여 개의 매체들은 20대 여가수 예진(본명 최예진)의 매니저로 소개하며 예진의 사진과 노래까지 실었다.

최예진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1일 오전에만 7000명에 이르는 네티즌들이 방문했다. 일부는 방명록에 "힘내세요"라며 위로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사고를 당한 쪽은 40대 중견 트로트 가수 예진(본명 김광희)측. 여수시 관광과 관계자는 이날 "가수 예진은 '여수시 명예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본명 김광희씨"라며 "지난달 29일 열린 거문도 '갈치축제' 개막식 행사에 초청가수로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사가 늦게 끝났고 이어진 술자리 후 30일 새벽에 (임씨가) 실종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임씨가 숙소로 돌아오다 방파제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뒤늦게 '예진'이 뒤바뀐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포털사이트는 예진(김광희)의 동명이인 가수 최예진을 나란히 검색결과에 올려놓아 혼란을 막았다.

예진(김광희)은 1967년 전북 김제 출생으로 '내고향 여수항', '용주사', '나의 작은 별이여' 등을 불렀고 1997년에는 남인수 가요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명예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20대 섹시 트로트 가수 예진(최예진)은 '트로트계의 이효리'를 표방하며 2006년 9월 '여우야'를 발표하고 활동을 벌여왔다. 국악도 출신인 예진은 댄스 가수 '여우'로 활동하다 전향했다. 원로 작사가 반야월이 쓴 '엄마의 청춘'을 부르기도 했다. 현재 소속사를 바꾸고 미국에서 앨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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