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후손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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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출연해 남다른 가족사를 털어놓은 김지석


KBS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로 인기를 모은 김지석(28, 본명 김보석)이 남다른 가족명을 공개했다. 25일밤 SBS '야심만만'에 출연한 김지석은 친척들이 저마다 독특한 이름을 얻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김지석의 할아버지는 중국 등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 김성일(1968년 작고)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김지석의 친척들은 태어난 곳의 지명을 이름으로 갖게 됐다.


첫째 큰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던 중 북경(베이징)에서 태어나 이름이 김북경이다. 또 둘째 큰아버지는 중국 장춘에서 태어나 김장춘이다.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평양과 서울을 거쳐 온양으로 옮겨오면서 태어난 김지석의 아버지는 이름이 김온양이다.

또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난 김지석의 또다른 숙부는 이름은 '한성'이었다고 한다. 고모들의 이름 역시 내몽고 지명을 딴 '개로'와 '통료' 그리고 중국의 '상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특한 이름 만큼이나 큰아버지들의 이력도 남다르다. 큰아버지 김북경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스위스에서 8년 연상의 부인을 만난 뒤 런던에서 결혼했고 목사 안수를 받고 런던 최초의 한인교회를 설립했다. 작은아버지 김장춘 명지전문대 영어과 교수는 런던 거주 시절 태어난 아들(김지석의 사촌)의 이름을 '김런던'으로 지어 독특한 집안의 전통을 따랐다.


무명 독립운동가였던 고 김성일씨는 나라를 빼앗긴 뒤 만주 일대를 전전하며 6남매를 낳았고 그때마다 아이들이 태어난 곳의 지명을 이름으로 지어줬다. 상해, 통료, 개로, 북경, 장춘, 한성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한일합병 때부터 광복 이후 귀국하기까지 자신의 행적이 후손들의 이름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고인은 14살이 되던 1916년 중국 봉천에서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지만 현재 정부기관에 애국지사로 등록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상해독립신문 주간이었던 김승학씨가 1965년에 펴낸 '한국독립사'에는 "김성일씨가 1932년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고문을 받았다"고 기술돼있다.

한편 신사동에서 태어나 이름이 김신사가 될 뻔했던 김지석도 기행과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김지석은 이날 방송에서 여자친구와 북한산으로 데이트를 갔다가 '노상방변'을 한 경험담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지석은 산중턱까지 올라갔다 갑작스러운 생리현상에 여자친구를 먼저 내려보내고 한적한 곳에 쭈그리고 앉아 볼일을 봤다고 털어놨다.

또 중고등학교 시절 영국에서 유학하며 학교 대표 수영선수를 지냈던 김지석은 윌리엄 왕자와 2주에 한번씩 만나 수영대결을 펼친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평소 자주 나오지 않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끼를 보여준 김지석은 현재 스키점프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현재 무주에서 스키 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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