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스타 TV예능 출연 해? 말어?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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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이용대, 장미란(사진 왼쪽부터) 등 2008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러시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임성균 기자


2008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TV 예능프로그램 출연 소식에 네티즌들이 기대와 우려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연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선수들의 방송출연은 개인의 자유이며 여러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들의 관심에 보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출연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본업인 운동에 충실해야 한다며 과거 잦은 TV출연으로 선수생활을 망친 일부 선수들의 사례를 들어 우려감을 나타냈다.

금의환향한 올림픽스타들의 방송출연 러시는 예견된 것이었다. 이전 올림픽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던 현상이다. 벌써부터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황금어장', '놀러와'(이상 MBC) 등은 이용대, 장미란, 최민호 등 올림픽스타들의 섭외를 마친 상태다. 특히 섭외 전쟁이 가장 치열한 지상파 3사의 아침 토크쇼 역시 올림픽스타들의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전개에 일부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제작진에 이의를 제기했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순진한 선수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물론 이러한 반발을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이용대·이효정 배드민턴 혼합복식조를 섭외한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용대·이효정 선수측이 먼저 출연의사를 나타냈다"며 "운동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 먼저 선수들에게 출연 제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트민턴과 같은 비인기종목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라며 명분도 쌓았다.

일부 네티즌들 역시 이같은 '무한도전'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올림픽스타들의 진면목을 엿보고 싶은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메달리스트들도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지 않냐"며 "연습에 큰 차질이 없는 한 방송출연은 국민들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가 생명인 운동선수들이 방송출연을 계기로 자칫 '변질'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하다. 경기장 밖에서 어떤 모습을 할지 궁금하지만 정작 보고 싶은 것은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펼칠 활약이기에 선수도 팬도 '욕심'을 접어두자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아침 토크 프로그램에 나와 여러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주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지난 4년간 고생해서 메달을 딴 것은 아니기에 방송사나 연예인들의 들러리는 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박지성은 두번의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단 한번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뛰었기에 오늘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스포츠 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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