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 개막식 망신, 폐막식으로 극복하나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8.24 15:13 / 조회 : 4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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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일 개막식 리허설 도중 불꽃이 베이징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짝퉁' 논란으로 '가짜 개막식'이란 오명을 썼던 굴욕을 씻을 수 있을까. 24일 저녁 8시(현지시간)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할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관심이 쏠린다.


개폐막식 총감독 장이머우(張藝謨)는 22일 "폐막식의 주제는 광란과 열정으로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안도와 기쁨, 도취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주 경기장 냐오차오를 수 놓을 폐막식은 3막으로 구성된다. 전반부 하이라이트는 동서양 대표 가수가 함께 부르는 올림픽 주제가 공연이다. 중국 '민요의 여왕' 쏭쭈잉(宋祖英·42)과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67)가 나란히 선다.

폐막식 감독들은 노래에 맞춰 중국 윈난성 출신 예술단원 104명이 민족적 색채의 춤도 함께 선사한다고 밝혔다. 소림사 승려 350명도 나와 쿵푸 공연을 펼친다. 장쑤성 출신 연주자 60명은 중국 전통악기 얼후(중국 아쟁)를 탄다.

이 밖에도 오케스트라 공연 등 서양음악에 첨단과학기술을 더한 다양한 음악형식도 보여준다.


마침내 4년 뒤 2012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런던의 보리스 존슨 시장에게 올림픽기가 넘어가고 8분간 런던시가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쇼가 벌어진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3)은 런던의 명물 빨간색 이층버스 위에 올라 관중석으로 축구공을 차면서 런던올림픽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폐막식의 절정인 성화 끄는 방식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장이머우 감독은 "폐막식에서는 성화 소화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개막식 때처럼 화려한 불꽃놀이도 있다. 냐오차오 주 경기장뿐만 아니라 베이징 시내 전역 밤하늘도 화려한 불꽃이 수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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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 '립싱크'를 한 린먀오커(왼쪽)와 실제 목소리의 주인공 양페이이 (사진:SOH)


앞서 개막식 불꽃 쇼에서는 경기장 밖에서 냐오차오 경기장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표현한 29개의 발자국 중 마지막 하나를 제외한 28개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린먀오커(林妙可,9)양의 노래 '거창쭈궈(歌唱祖國,조국을 노래하자)'도 실제로는 양페이이(楊沛宜,7)의 노래로 밝혀져 '립싱크' 파문이 일었다.

전통복장으로 오성홍기를 들고 입장한 55명의 소수민족 어린이들도 사실은 모두 한족으로 알려지면서 '가짜 개막식'이란 비난이 절정을 이뤘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서는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6)가 한국 대표로 공연을 펼친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일간지 밍바오(明報)와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등은 비가 대만가수 왕리훙(王力宏), 홍콩 가수 겸 배우 천후이린(陳慧琳), 중국 가수 겸 배우 한쉬에(韓雪)와 함께 아시아 국가의 화합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고 22일 전했다.

이와 관련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함구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폐막식 출연진이 외부로 내용을 발설할 경우 참가를 취소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가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폐막식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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