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PD "캐릭터 구축? 간판 게임? 글쎄.."

이승희 인턴기자 / 입력 : 2008.08.19 10:41 / 조회 : 1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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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패밀리가 떴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코너 '패밀리가 떴다'는 경쟁 예능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1박2일'과 차별적인 성향을 두고 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앞장세우고 있는 캐릭터 구축, 간판 게임 등의 판이한 전략 없이도 '패밀리가 떴다'는 차별적인 성공 요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 연출을 맡은 장혁재 PD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매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패밀리가 떴다' 팀과 스태프를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캐릭터 구축 꼭 필요한가? 때가 되면..."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1박2일'은 뚜렷한 캐릭터 구성으로 보다 강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패밀리가 떴다'는 2주마다 새로운 게스트 멤버를 출연시켜 멤버를 고정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운영해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무한도전'과 '1박2일'의 멤버들처럼 캐릭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장 PD는 "캐릭터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때가 되면 지금 게스트로 출연하는 멤버를 고정화 시킬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팀에 맞는 고정 게스트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패밀리가 떴다' 시청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2주마다 새롭게 바뀌는 게스트 멤버는 또 다른 신선함을 주고 있다. 빅뱅의 멤버 권지용이 출연할 당시 게스트 멤버에 치우친 관심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어 지난 17일 새롭게 등장한 게스트 멤버 전진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다.

이뿐인가.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천희, 박해진, 신성록이 게스트로 출연해 앞으로 '패밀리가 떴다'에 특색 있는 캐릭터 등장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패밀리가 떴다' 시청자들은 "매번 다른 멤버가 추가되니깐 새롭기도 하고 누가 나올지 설레기도 한다" "뉴패밀리 정말 좋은 것 같다"며 고정 멤버 외에 등장하는 게스트 멤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따라서 '패밀리가 떴다'는 진행자 중심으로 주제 또는 소재, 멤버별 캐릭터 구축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는 인물을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간판 게임 없이도 괜찮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 '복불복'이라는 간판 게임이 있다면 '패밀리가 떴다'에 '사랑해 게임'이라는 간판 게임이 있다?

아니다. '패밀리가 떴다'에는 간판 게임이 없다. 간판 게임으로 첫 시도를 끊은 '사랑해 게임'은 기대와는 달리 게임 벌칙이 뽀뽀로 바꾸면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의 표적이 됐다.

장 PD는 "앞으로 새로운 게임을 계속 시도할 것이다. 특정 게임보다 새로운 게임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계속 변화를 줄 것이다"며 "꼭 간판 게임이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앞으로 '사랑해 게임'에 대한 논란은 없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7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부터는 '사랑해 게임'을 대신할 '진실게임'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최선을 다해 촬영 한다"

'패밀리가 떴다'의 멤버들은 평소 이미지를 벗어 던져야 한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망가지는 것은 '패밀리가 떴다' 출연진에게 당연하다.

대한민국 섹시 아이콘 이효리는 방송에서 넘어지고 엎어지는 몸 개그는 물론 '육오걸' '국민 남매'의 수식어를 얻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그뿐인가. '쌩얼' 열풍을 일으키며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에서 예능선수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이효리에 이어 박예진도 '쌩얼'을 선보이며 단아한 이미지를 버리고 '달콤살벌 예진아씨'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한 KBS 2TV '대왕세종'에서 장영실로 열연 중인 이천희는 '엉성천희' '천데렐라'의 별명을 얻으며 색다른 웃음을 주고 있다.

이천희는 최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에서 스쿠버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안경도 제대로 끼지 못하는 엉성함을 선보여 '엉성천희'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패밀리가 떴다' 촬영에 함께한 한 관계자는 "'패밀리가 떴다' 촬영이 힘들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촬영에 앞서 걱정도 많이 했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촬영한다"고 쉽지 않은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렇듯 '패밀리가 떴다'는 획일화된 구성과 반복되는 인기 게임을 내세우지 않지만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와 신선한 게임, 그리고 망가지는 것을 두려하지 구성원들을 무기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의 시청률이 21.7% (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17.7%를 얻은 경쟁프로그램 KBS '해피선데이'를 꺾은 것에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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