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김두현 맹활약 속 EPL 개막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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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설기현에게 팀내 최고평점을 부여한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국내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했다.

16일(현지시간) 개막전에 출전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9)과 김두현(26)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풀럼의 설기현은 헐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출장해 전반 8분 올시즌 첫골을 신고했다.

팀 동료 지미 불라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터뜨렸다.

레딩 소속으로 뛰던 지난 2007년 5월14일 블랙번전 이후 무려 1년3개월만의 정규리그 골이다. 지난 시즌 풀럼 이적 이후 뒤늦은 데뷔골이기도 하다.


설기현 후반 40분 교체되기까지 폭넓은 움직임과 공중볼 장악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풀럼 선수들 중 최고평점인 7점을 부여하며 "최고의 풀럼 선수(Best Fulham player)"라고 평가했다.

풀럼의 다른 선수들은 대체로 5~6점의 평점에 그쳤고, 팀은 헐 시티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올시즌 날개공격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한 설기현은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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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의 데뷔전 경기 장면을 소개한 웨스트브롬 홈페이지


명문 축구팀 아스날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두현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2008~2009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대약진을 예고했다.

올시즌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한 김두현은 풀타임 활약하며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두현이 전반전에 대단한 활약을 펼쳐보였다고 평가하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아스날의 공격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7점)나 로빈 반 페르시(7점)보다 높은 평점이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증표다.

김두현은 경기 내내 동료들에게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패스를 연결했다. 코너킥과 프리킥도 도맡아 처리하며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전에는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중거리슛을 날려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아스날의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는 김두현의 이 슛을 막아냈다는 이유로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받았다.

특히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마르세유턴'(360도 회전 드리블)으로 상대수비수를 제치는 등 프리미어리급 기량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설기현과 김두현은 팀이 패배하면서 집중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국 언론과 현지 축구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7)은 18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으나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이적이 불가피한 이영표(31 · 토트넘)는 16일 미들즈브러와의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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